배운다는 것은..
사실.. 내가 알고 있는 상식이
틀릴 수도 있다고 의심하는 것을
뜻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언론학을 공부한 사람들은..
TV뉴스와 신문보도가 100% 진실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6살 아이에게.. TV와 신문에서 나오는 것은
일단..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고 보라..고 한다.
뽀로로는 실제.. 남극에서 살고 있을까..??
아니다.
원래 흰곰은 북극에 살고 있고,
펭귄은 남극에 살고 있어서..
뽀로로와 포비는 서로 만날 수 없다.
하지만, 너의 상상 속에서.. 둘은 친구다..!!
그러면, 아이가 묻는다..
"뉴스도요..??"
내가 대답한다.
뉴스에 나오는 화면이 거짓이라 할 수는 없지만..
뉴스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은..
기자마다 다르고, 방송국마다 다르다고..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아이한테.. 그러지 말라고.. ㅎㅎ
하지만.. 하지만..
어느날.. 아이가 TV에 나온 이야기를 똑같이
반복하면.. 게다가.. 할아버지의 이야기까지..
예를 들면.. "엄마, 광우병.. 걱정하지 말래요..
TV에 나왔어요.."
뭐.. 이런 이야기.. ㅠㅠ
그러다보면.. TV 믿지 말라는 이야기까지 하게 된다. ㅠㅠ
나도 아이에게 꿈과 희망을 이야기해주고..
그냥 단순하게 살라고 하고 싶은데..
그렇게 되지 않는.. 현실이.. 나를 괴롭힌다.
그래서, 위대한 철학자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하지 않았던가..
여기서 생각한다는 것은..
모든 것을 회의하는.. 의심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를 회의론자라고 부르는 것인데..
사족으로.. 나는 단순한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회의론자들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
여튼.. 우리가 믿고 있는 "주장" 중에 하나가..
"대학의 문이 너무 넓어졌고, 그래서 대학생들이 넘쳐나고,
그래서, 대학생들의 취업이 힘들어졌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도 아이 키우는 입장이지만..
우리 아이가.. 대학생이 되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면, 내 아이는 대학생이 되기를 원하면서..
다른 아이들보고 대학생이 되지 말라고 하는 것이 옳은가..??
그래서.. 그래서.. 이렇게 취업이 어렵게 됐다는 것은..
과연 옳은가..??
예전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할 수 있는 일이 많았다.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조선시대에는
학교에 다니지 않아도.. 농사를 지을 수 있었고..
양반들만 비교적 쉽게 공부를 하고..
비교적 쉽게 직장(관직에 오르는 일)을 얻을 수 있었다.
그들 중에는 천재도 있어서.. 아직까지 전해져 내려오는
훌륭한 글과 정책, 기술을 남기신 분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양반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그 자리에 올랐던 것이지..
공부를 잘했기 때문에 그 자리에 올랐던 것이 아니다.
따라서, 대학졸업자가 많아져서..
그리고, 그 대학졸업자들이 힘든 일은 싫어해서..
취업율이 떨어졌다고 하는 것은..
나라를 이끄는 권력자들과 사회지도층..
그리고, 기업들의 자기책임 회피이다..
예전에는 나 역시 이런 말을 듣고 자랐다.
"여자 아이가 학교는 가서 뭐하게..??
그냥 집에서 일이나 배워.."
그 말을 하신 외할아버지가 한동안.. 되게 미웠다.
나도 대학생이 되고 싶은데..
그분은.. 딸만 셋인 우리집에서 막내는 당연히..
여상을 가야한다고 하셨기 때문이다.
물론, 외할아버지 말씀대로..
내가 당시에 여상을 나와서..
은행에 취직하여.. 은행원과 결혼을 하였다면..
강남의 아파트에.. 비싼 외제차를 운전하며 살았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런 가능성을 이야기하면서..
사춘기 아이에게.. "너는 여자니까 대학가지 말라"고 하는 것은..
당연히.. 상처가 되었다.
다시 객관적으로 생각해보자..
그래서.. 모두가 대학을 가서..
힘든 일을 아무도 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어떡할거냐..??
그러면, 이렇게 생각해야 한다.
예전에는 여자 아이를 중학교에 보내는 것조차..
사치이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일이었던 시기가 있었다.
그래서, 그 여자 아이는 어쩔 수 없이..
중학교에 다닐 수 없었고.. 공장에서 일을 하면서..
자신의 아이만큼은.. 공부를 시켜야 겠다고 마음 먹었다.
같은 말을.. 다시한번 정리하면..
우리나라가.. 이제는.. 아이들을 대학에 보낼 만큼의
풍요를 누리는 사회이기 때문에..
내 아이만 대학 보낼테니.. 너희 아이들은 고등학교만 보내고..
힘든 일을 시키라는 말이.. 더이상 먹힐 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고..??
당연히.. 많이 배운.. 우리의 아이들이 취업할 수 있는
기업들이 많아져야 한다.
또한, 대기업에 입사하지 못한 대학졸업자들도..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벤처기업의 기회를 확대하고..
하청업체에 대한 불리한 조건을 줄이도록 하며..
사업에 실패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안철수 교수님의 말씀처럼..
21세기는 벤처창업하는 사람이 많이 나와야..
나라 경제가 발전한다.
예를 들어, 미국의 주가총액이 높은 기업들을 보면..
트위터, 페이스북, 애플, 구글 등
대기업에서 시작한 기업이 아니라..
벤처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우뚝 선 기업들이다..!!
서울대 법대의 조국 교수님도 말씀하셨다.
대학생들이여.. 당신들은..
단국이래.. 최고의 실력을 가진 젊은이다..
그러니, 취업에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하라..!!
아는 교수님의 말씀으로는..
요즘 미국에서.. 실제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가
일본 제품과 동등하게 경쟁을 한다고 한다.
일본 제품이 비싸서 못사는 사람들만
우리나라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이 예뻐서.. 성능이 좋아서..
우리 물건을 구입한다는 것이다.
동남 아시아(베트남)에서 유학 온 친구는..
우리나라 화장품이.. 그 나라에서는
랑콤이나 샤넬처럼.. 비싼 화장품이라고 한다.
심지어, 랑콤이나 샤넬은.. 백인들의 피부에 맞춰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비슷한 피부결을 우리나라 화장품을 더 선호한다고도 한다.
이는.. 당연히.. 우리나라 드라마를 보고,
우리나라 아이돌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나도 저 나라 화장품을 사용하면.. 저렇게 예뻐질까..하는..
"한류"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는 것이기도 한다.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예전의 그런 삽질해야 하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도 1920년대 대공황의 위기를 삽질 정책으로 돌파했지만..
지금의 경제 위기에.. 삽질을 시도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경제 위기의 이유가 달라졌고.. 경제 수준이 달라졌고..
취업을 원하는 사람들의 학력 수준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신발이 작으면.. 발을 잘라야 하는가..??
아니다..
발의 크기에 맞는 신발로 교환하거나, 다시 구입해야 한다.
대학 졸업자가 많다고..??
그런다면, 대학을 가지 말라고 훈게를 할 것이 아니라..
대학 졸업자들이 일할 수 있는 사회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정책을 만드는 사람들,
우리 사회에서 돈을 번 기업들의 의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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