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친구없는 명수를 위한.. 추억의 옛날 놀이.. 감동과 재미..를 잡은 아이템..

 

지난주 무한도전의 아이템은

지난 "짝" 특집 때.. 친구가 없어서

수건돌리기 놀이를 모른다는

명수를 위해.. 다양한 옛날 놀이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옛 생각도 나고..

6살 딸 아이랑 같이.. 놀이도 해보고..

제게는 다른 어느 무한도전보다도..

재밌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명수의 옷차림에

눈이 갔는데요..

각자의 캐릭터가 있었겠지만..

부자집 캐릭터 홍철..

부자였다가 망한 캐릭터 길..

반장같은 재석..

장난꾸러기 하하..

부족한 것은 없지만 조금 지능이 부족해보이는 준하..

깐죽되고 우기기 잘하는 형돈..

 

가장 돋보인 캐릭터는.. 계속 당하는 캐릭터인 정준하 였는데요..

그렇게.. 한두명이 조금 당해야.. 서로가 웃을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유재석이 정준하에게 고맙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정준하의 캐릭터도 늘 고맙지만.. 저는 명수의 캐릭터도 고마웠습니다.

글 처음부분에.. 명수의 옷차림을 언급한 것에서.. 눈치 채셨겠지만..

다른 캐릭터에 비해.. 명수가 제일 없어보이는 옷차림이었기 때문 입니다.

 

 

 

사실.. 이 글을 쓰는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저도 꽤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용기를 내어 써봅니다.

 

반장이.. 가난한 아이.. 공부 잘하는 아이.. 장난꾸러기 친구를..

한데 모으는 의지가 없다면.. 제일 먼저 도태되는 친구가 가난한 집 아이 일 것입니다.

그리고, 센스가 조금 부족한 아이가 도태 되겠지요..

 

그렇게 되면.. 친구들 모두가 놀이를 하지 못하게 됩니다.

학교에서의 따돌림은..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 큰 상처를 받는다고 합니다.

우리가.. 아이를 키우면서.. 늘 되돌아보고.. 반성하고..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친구를 공부 잘하는 순서대로 줄 세우고..

부자집 순서대로 줄 세우는 일..

정말.. 조심하고.. 절대 하지 않도록.. 자신을 돌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놀이 중간중간에.. 명수는 혼자가 편하다는 둥.. 슬쩍 자리를 빠집니다.

그때마다.. 유재석이 친구들을 독려 합니다.

"자.. 자.. 오늘은 명수랑 놀이를 하기로 했으니까.. 다같이 모이자.."

이렇게 일깨워 주지 않으면.. 원래 친했던 친구들끼리 따로따로 떠들어댑니다.

 

저는 이 모든 것이..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무한도전 멤버는.. 그 어떤 연예인들보다도 매우 끈끈하게..

녹화가 없는 날에도.. 모여서 프로그램 이야기를 한다고 하니까요..

 

길이 "우리 집은 할머니가 둘이야.."라고 이야기 했다는 것에..

몇몇 네티즌이 비판을 하던데요..

저는 이 얘기도 의미가 있었다고 합니다.

 

길은.. 이 중에서 가장 부자였다고 합니다.

할아버지가 백화점을 가지고 있었다고 나오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길에게도 마음 아픈 일이 있었습니다.

- 저는 이것이 길이의 실제 가족 이야기였다기 보다는 일종의 가장 캐릭터 였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그것이 실제 이야기였다고 해도 바뀌는 것은 없습니다.

길은.. 처음부터.. 자기자신을 낮춰서.. 다른 멤버들을 빛나게 하는 역할이었으니까요..

 

 

무한도전도 예능 입니다.

리얼리티를 추구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진실에 기반하지는 않습니다.

고도의 계산과 구성을 통해.. 재미를 더해가는 것이.. 리얼리티 프로그램입니다.

 

유재석 같은 반장이 모든 반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고민이 많습니다.

 

저를 비롯해서 엄마들이 제일 고민하는 것이.. 아이의 친구생활 입니다.

그저.. 무난하게 잘 살기를 바랄 뿐 입니다.

 

 

지난주 무한도전이 우리에게 말하는 바..

아마도.. 옛날 추억에 젖어드는 것과 동시에.. "친구"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