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TV를 보고

지상파 3사의 연말시상식.. 시청자에게는 어떤 의미인가.. 과연 이래도 되는가..

행복한하루보내기 2012. 1. 2. 16:36

 

"아.. 연말인가 보다.."

 

늦은 밤.. 사람들은 집에서..

연말시상식을 보면..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 연말인가 보다.."

"아.. 한해가 끝났나 보다.."

 

그리고..

"올해는 어떤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나..

올 한해동안 우리는 어떤 프로그램을 보면서..

웃고 울었나..

올 한해.. 어떤 가수가 최고의 인기를 얻었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에.. 누구나 예상했던..

MBC 예능 연말 시상식의 대상이..

유재석이 아니라 "나는 가수다"팀으로 돌아갔을 때..

사람들은.. 매우 찝찝한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물론, 유재석이 최우수상을 탔을 때..

아니, 대상 수상의 후보가 개인이 아닌 프로그램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때부터..

아.. MBC에서 유재석에게 대상을 주기가 싫었나..보다 그렇게 생각했을 것입니다. 

 

정봉주 의원의 말대로.. 한발 더 나가면..

MBC 사장은 "무한도전"에게 대상을 줄 수가 없었다..고

이렇게 상상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방송 3사의 드라마 연말 시상식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 방송국에서 그 해에.. 가장 잘 만들었다고 생각되는 드라마에 상이 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MBC.. 시청률과 작품성에서 고루 칭찬을 받았던 "로열 패밀리"는

어디 갔습니까..??

제가 원래.. 홍자매 드라마를 좋아라..합니다.

남들이.. 홍자매 드라마 유치하다고 욕할 때에도..

홍자매의 드라마에는.. 만화적 감각이 있다고.. 칭찬했습니다. 

 

하지만.. 홍자매의 드라마는.. 누가 봐도.. 상업적인 드라마 입니다.

사람들이.. 그토록 욕하는 쪽대본의 대표적인 작가 입니다.

 

재미있지만.. 뭔가.. 대상 수상작으로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시대에 대한 고민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작년.. 선덕여왕은.. 시청률도 높았지만..

선덕여왕은.. 스케일, 주제의식.. 모든 면에서.. 대상 다웠다고 생각되는 것이..

그리고, 주인공인 이요원에게 대상을 주지 않고..

악녀 역할인 고현정에게 대상을 준 것에 대해.. 아무도 지적질하지 않은 것이..

그만큼의 무게감.. 그만큼의 연기력.. 이런 것들에 대해.. 지적질할 것이 없었기 때문 입니다.

 

 

비교하자면.. SBS의 경우는..

그 누구나 뿌리깊은 나무..는 대상받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새로운 드라마라 평을 받았던 "싸인"이 철저하게 외면받은 것입니다.

 

심지어.. KBS에서도 브레인의 신하균에게 대상을 주었습니다.

시청률면에서 보자면.. 드림하이나 공주의 남자가 더 높았을 수도 있지만..

연기.. 혹은 무게감.. 등을 고루 생각했을 때.. 브레인의 신하균이 더 알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면에서.. 올 MBC 연말시상식은.. 철저하게.. 시청자들을 외면한..

김재철 사장의 입맛에 맞춘.. 그런 시상식이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인지.. 마지막 날 가요대제전..에서 그토록 많은 실수가 남발되었나 봅니다.   

하는 사람들도 하기 싫었다..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ㅎㅎ

 

 

끝으로.. 올해 연말 시상식은.. 대체적으로.. 실망스러웠습니다.

연기대상은 상받는 배우들만 참여하였고..

예능대상은.. SBS를 제외하면..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없는 수상결과-였습니다.

게다가.. 실수도 엄청 많았습니다.

 

바라건대.. 연말시상식을 준비하시는 분들..

시청자들의 입장을 생각해서.. 조금 더 잘 준비해주시고..

수상결과도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ㅎㅎ

 

 

그리고, 왜.. 보신각 종소리 중계를.. 요즘 연말시상식에서 안하는 건가요..??

연말 시상식을 보면서.. 보신각 종소리를 듣고 보는 것이..

한해를 마무리하는 의식이라는 것을 모르시는 것인가요..??

 

- 이 문제를 < 미디어 오늘 >에서는 보다 심층적으로 기사화했네요..

"방송사들이 임진년 보신각의 밤을 빼앗았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99526

 

 

아.. 연말 시상식이.. 예전과 같은 무게감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연말 시상식을 보면서.. 웃으며 한해를 정리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