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김미화의 여러분”을 들으며
출근을 했습니다.
백낙청 교수님께서 출연하셨는데요..
워낙 유명하신 분이라..
소개를 간단하게 했는데요..
1966년부터 계간지 <창작과 비평>의 편집인으로..
진보적 평론활동을 하셨다고 합니다.
제가 아는 백낙청 선생님은.. 언론민주화를 위해..
많은 활동을 하셨는데요.
"안티조선운동"에도 앞장서셨고..
"민주언론운동연합"에도 지원해주셨습니다.
저는 오늘 출근길에 들은 방송에서..
백낙청 교수님께서.. 우리나라의 2013년 체제를 말씀하신 것이..
매우 인상 깊었는데요..
일반적으로.. 우리나라는
1987년 6월항쟁 이후로.. 형식적 민주주의 체제로 변하였다고 합니다.
백낙청 교수는 이 87년 체제에 대해서..
사실 그 이전 체제보다 훨씬 나은.. 새로운 체제-라고 평가 합니다.
군사독재도 끌어내렸고, 경제적으로 자유도 생기고, 남북관계도 진전되었다는 것이죠.
그런데, 하나의 체제가 자리를 잡으면..
이후에.. 그 체제를 바탕으로.. 또한번 도약을 해야 하는 시기가 오는데..
그게 2008년-이었다는 것이라 합니다..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게 되었는데..
마침.. 이명박 후보가.. 돈 많이 벌어주겠다.. 하면서
87년 체제를 끝내고.. 2008년 체제를 시작하게 됐다고 평가 합니다.
근데.. 이게.. 영~ 거꾸로였단 말이죠.. ㅠㅠ
그러니까.. 백낙청 교수님이
이번에 <2013년 체제 만들기>라는 책을 쓰시게 된 이유가..
"2013년.. 우리가 이명박 대통령보다 나은 대통령을 뽑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그 전부터 있었던 문제를 잘 성찰하고 되돌아 보면서..
크게 한번 바꿔보자..!!"는 뜻이라는 것입니다.
며칠 전 "오마이유스의 이털남"에서 소개한 안철수 교수님의 목표 역시..
정권교체냐.. 정치교체냐..라고 하였는데요..
이명박 정권이.. 우리나라의 역사를 뒤로 후퇴시키면서..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단순한 정권교체만으로는..
우리나라의 기본가치인 민주주의를 지킬 수 없다는 위기감을 느끼게 한 것 같습니다.
여기서.. 저의 개인적인 생각.. 잠깐 사족으로 넣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노무현 정권의 실패가 이명박 정권을 탄생시켰다고 하지만..
저는 결코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ㅠㅠ
제가.. 노무현 추종자라는 점을 밝히고.. 이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김어준 총수의 표현에 따르면..
"국민들은 이전 정권이 아닌 것을 찾아 새로운 정권을 찾는다"는 것이고요..
그러니까.. 노무현의 차집합이 이명박이었다는 것이죠..
백낙청 교수의 표현에 따르면..
"하나의 체제가 자리를 잡으면, 다시 새로운 체제에 대한 욕구가 생긴다"는 것인데요..
저는 이명박 정권의 등장이 노무현 정권의 실패라기 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10년간.. 민주정권에 대해.. 싫증을 느낀 것이 아닐까..하구요..
한마디로 배가 불렀던 것이 아닌지.... ㅠㅠ
개혁적인 정권이 들어서면.. 뭔가 크게 바뀌기를 기대했는데..
좋아진 것에 대해서는 인식하지 못해도.. 변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크게 인식합니다.
물론, 수구언론으로부터 노무현 정권이 지속적으로 공격당했다는 것도..
노무현 정권에 대한 싫증을 불러 일으킨.. 큰 요인 중에 하나일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민주적이고 정직했던 정권 대신에.. 욕심많은 정권이면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고..
"이명박이 대통령 됐다 한들.. 나라가 어떻게 되겠어..??"라면서..
87년 체제에 대해.. 시대에 대해.. 너무 안심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에리히 프롬은 "자유로부터의 도피"라는 책을 통해..
독일의 나치즘은.. 군중의 마음 속에 자유로부터 도피하고자 하는..
약하고 악한 마음이 있기 때문에 탄생한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끝으로.. 김미화씨가.. 백낙청 교수에게..
"안철수 원장에 대해 묻습니다."
이에 교수님은.. "안철수 개인은 모르나..
듣는 바.. 훌륭한 분..이며 소중한 인재.."라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안철수에 대한 지지현상은.. 안철수 개인에 대한 평가하고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지적하는데요..
"뭔가.. 우리 사회가 확~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정치하는 사람들도 이전 사람들이 아닌 새로운 인물이었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욕망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현 정치에 대한 정치 허무주의.. 여당이나 야당이나 마찬가지라는.. 부정하는 심리.."에 대해서는
우려가 된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안철수 개인은.. 그동안.. 변화가 일어났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민주세력도 아니고.. 한나라당도 아니라고 하였으나..
후에.. "한나라당은 심판 받아야 할 세력.."이라고 명확히 하였으며..
"박원순 후보를 지지 하고.. 최근에 만든 재단의 대표로 박영숙 선생을 모시는 행보..로 봐서는..
"어느쪽이 더 나은 세력인가"에 대해.. 분명히 나타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얼마전 "이털남"에서도 안철수 원장님에 대해 길게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민주통합당에서는.. 안철수 원장과 같이 가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야한다고 지적-합니다.
민주당의 몇몇 구세력이.. - 그중 박지원 의원은 실명을 거론하더라구요.. --;;
지금 민주통합당의 지지율이 오르자.. "우리끼리도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는데..
민주통합당.. 지금 그렇게 자신있어 할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털남"의 의견에 동의-합니다.
"이털남"에서는 민주통합당이 샴페인을 먼저 터뜨린다는 표현도 사용했구요..
총선 이후에 갚겠다며.. 빈 통장에서 돈을 마구 꺼내쓴다는 표현도 썼습니다.
안철수 원장과 문재인 이사장은 지지층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서로 경쟁하면서.. 누가 되든.. 후에 통합을 한다면..
지지층의 확대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지향하는 바가 같다면.. 문재인 이사장님과 안철수 원장님은..
지금 서로 경쟁하면서.. 성장해야 하는 정치인이라는 이털남의 생각에.. 동의 합니다.
- 김미화의 여러분에 대한 청취 후기인데.. 이털남 이야기를 더 많이 하네요.. --;;
백낙청 교수의 문재인 이사장..에 대한 평가는..
역시..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이며.. 아주 훌륭한 분"이라는 것입니다..
강직하고.. 외유내강한 분..
부드러운 신사.. 속으로 강한 면모..
제가 부산에 산다면.. 당연히 찍을 것..이라고 까지 지지합니다..!!
대통령 후보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본인이 밝히지 않은 상황이라..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훌륭한 인간"이라는 것과 "이기는 대통령"이 되는 것은 다르니까..
계속 지켜보겠다..고 합니다.
제 생각에는 너무 대놓고.. 문재인 이사장님을 지지하는 것에..
약간.. 경계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ㅎㅎㅎ
여튼.. 요즘 문재인 이사장님의 지지율이 오르면서..
너무 행복합니다.. ㅎㅎㅎ
끝으로..
백낙청 교수님은.. 선거를 잘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국회의원이 되는 것이라며..
훌륭한 인물이 곧 훌륭한 정치인은 아닐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선거에 이기는 것보다..
선거에 당선된 사람들이 잘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수 있는 시민사회..가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그러니까.. 정치하는 사람들에게만 맡겨서는 체제가 바꾸지 않는다는 것이죠.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을 뽑고.. 그가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도록..
시민이.. 시민사회가.. 뒷받힘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왠지.. 노무현 대통령이 생각나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우리가 노무현 대통령을 뽑고.. 너무 도와드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외로우셨던.. 노무현 대통령을 생각하면..
정말.. 가슴 한구석이 아픕니다.. ㅠㅠ
오늘 방송에 나온 이야기는.. 백낙청 교수님께서 쓰신..
<2013년 체제 만들기>에 대한 이야기 였습니다.
김미화의 독서후기는 "절박한 심정으로 만드셨다" 였구요..
백낙청 교수님께서는 "옳게 보셨다"고 대답하셨습니다.
노학자가.. 현실에 대한 걱정과 근심을 넘어 희망을 가지고 쓴..
< 2013년 체제 만들기 >는.. 그 존재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관련기사로.. 주간경향의 기사를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북리뷰]시민 참여와 남북연합 건설 ‘포용정책 2.0’
http://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6&artid=201202071711361
기사제목은 한겨레에서 더 잘 만들었네요..
“2013년체제 양대선거서 판가름”…백낙청의 절박한 호소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51597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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