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길에는..
오마이뉴스에서 제작, 배포하는..
이슈털어주는 남자 100회 특집을 들었습니다.. ㅎㅎ
진행자이신 김종배 평론가의 말처럼..
100회라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인지..
숫자일 뿐이지만.. 새로운 도약과 그간의 과정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기회는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제는.. 팟캐스트의 오늘과 내일로..
허재현 기자, 노종면 앵커가 출연하여..
팟캐스트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허재현 기자와 노종면 앵커 모두..
신문사, 뉴스 전문 채널(지금은 비록 해직기자 신분이지만.. --)에 몸담고 있다는 점에서..
팟캐스트를 하나의 온전한 미디어로 보기보다는..
기존 언론의 사각지대를 보충하는.. 혹은 같은 주제와 같은 기사라 해도..
조금 더 편하게.. 감정적으로 전달 할 수 있는.. 보조 미디어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제 생각에.. 오마이뉴스의 입장은.. 초대손님 두분과는.. 조금 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유는.. 오마이뉴스와 같은 인터넷 미디어들도.. 초창기에는..
새로운.. 하나의 온전한 미디어로 인정받기 보다는.. 기존 매체를 보충해주는 역할로 인식되었지만..
지금.. 많은 사람들은.. 기존의 매체보다는.. 인터넷 매체를 더 친근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오마이뉴스, 텐아시아 등.. 신문이나 TV가 아닌.. 온전히 인터넷에서만 생산되고 소비되는..
인터넷 매체들이 존재하며.. 이는 기존 매체를 보충하는 역할이 아닌.. 대등하게 경쟁하는 매체로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 입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블로그를 한 때 "1인 미디어 시대"라 불렀지만..
지금은.. 블로그를 통해 새로운 기사가 생산되기 보다는..
기존 매체를 비평하거나.. 개인의 생활을 공유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팟캐스트의 미래가.. 온전한 미디어로 자리 잡을 것인지..
아니면, 블로그, 트위터와 같은.. 보조적인 미디어로 자리 잡을 것인지.. 역시 알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세상에.. 신문이라는 매체가 등장했을 때.. 시대는 격동기였으며..
시대의 변화에 사람들은 민감했으며.. 정치적인 이슈에 관심이 많았다는..
시대적 배경과 시대적 필요성이 매체의 대중화를 이뤄냈고..
라디오가 이 세상에 나왔을 때.. 많은 사람이 대중문화를 향유할만큼의 경제적 성장과..
새로운 문화에 대한 요구, 문화란 것이 귀족들만의 소유가 아닌.. 대중의 소유가 될 수 있다는..
역시.. 그 시대의 배경과 필요성이 매체의 대중화를 이뤄낼 수 있었고..
TV의 등장, 혹은 칼라TV의 등장 역시.. 그 시대의 요구와 필요성에 의해..
대중적.. 상업적인 성공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에 대해서는 반대의 의견도 가능합니다.
신문의 등장이.. 일반 시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 사회적인 관심을 더욱 확장시켰으며..
라디어의 발명이.. 일반 시민들도 대중문화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며..
TV의 개발이.. 영상에 대한 대중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얼핏..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생각해보면..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전제 아래..
모든 매체의 성공과 대중화는.. 대다수 소비자들의 필요가 배경에 있었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팟캐스트가 과연 어떤 매체인가에 대한 "정의 내리기"에 앞서..
기존 매체가.. 우리 시민의 요구를 온전히 받아주지 못했다는.. 반성만큼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딱딱한 신문, 딱딱한 뉴스, 정해진 시간에 찾아봐야 하는 뉴스 등..
기존 매체의 단점을.. "팟캐스트"라는 매체는 때로는 매우 쉽고 간단하고 명료하면서 재밌게..
원하는 시간에 다운받아 원하는 시간에 시청 혹은 청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과 핸드폰과 밀접하게 살아가는.. 새로운 세대에게.. "맞춤형 매체"가 아닌가..!!
그런 점에서.. 보조 매체라기 보다는.. 신생 매체로 바라보는 것이 더 옳지 않은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
또한, 팟캐스트가 정치적인 사안에 따라.. 인기를 얻고 인기를 잃고 하는 것을 볼 때..
팟캐스트가 정치적 현상인지.. 아니면 새로운 매체의 등장인지..에 대해서는..
노종면 앵커가 간단하게 정리해주었는데요..
YTN 역시.. 정치적 이슈가 있으면 시청률이 확~ 올랐다가..
정치적 이슈가 사라지면 다시 시청률이 제자리로 돌아오기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정치적 이슈에 따라.. 인기가 높아졌다가 사라지는 것은.. "매체로서.. 당연하다"는 평가였습니다.
문제는.. 팟캐스트라는 매체가.. 기존의 매체를 뛰어넘을만한 영향력을 가질 것이냐..인데요..
기존의 매체가 지금의가 같이.. 시대의 요구에 귀를 닫고..
예전의 방식.. 그러니까.. 자신들이 사회의 이슈를 만들어 내고.. 방향까지 결정할 수 있다는 자만..
밤의 황제로서.. 나라의 대통령까지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자만 속에 있다면..
매체의 기술적인 특성이 아닌..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도태로 인해..
기존 매체는 도태될 수 있다는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 매체의 발전은 매우 빠르게 움직이는 반면..
매체를 향유하는 세대의 변화는 매우 더디다는 것입니다..
노인 세대와 중장년 세대에게는.. 여전히.. 기존 매체의 영향력이 매우 크며..
한동안.. 기존 매체의 영향력 우위는.. 지속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여기에, 개인이.. 녹음하고, 파일을 올리고.. 하는 시간으로 인해..
팟캐스트는 신속성에서 부족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 보니.. 트위터 등.. 다른 매체와의 협력으로 완성이 되는..
새로운 매체가 아닌가 생각이 되는데요..
반면.. 적은 자본으로.. - 정말.. 기존 언론에 비해서는 정말 적은 비용이지요.. ^^
특별한 기술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그 누구나 팟캐스트를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신속성, 책임감 등에서는 기존 언론에 비해 부족할지 모르지만..
서로 소통하고, 자신의 목소리로.. 사회의 이슈를 소개한다는 점에서..
강점이 매우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끝으로.. 한겨레 신문을 포함하여.. 기존 언론사에 있는 분들이..
새로운 미디어에.. 다소 무관심하지 않나..하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이런 지적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이 되는 것이..
팟캐스트와.. 인터넷에서 난리가 난 사건인데도..
기존 언론들은.. 진보와 보수를 통털어.. 같은 프레임 안에서..
약간의 차별성을 가지고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러다 보니.. 현장과의 괴리가 생기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반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족..............
점심 먹고.. 좀 졸린 상태에서 쓴 글이라.. (정말 눈이 반쯤 감긴 상태에서 쓰고 있습니다. --;;)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것 같기도 한데요..
매체의 성공과 실패는.. 평론가들의 토론을 통해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분위기, 운명과도 같은 사건, 한두명의 뛰어난 제작자가 이뤄내고 있다는 점에서..
팟캐스트라는 매체는.. 지금 당장 "무엇이다"라고 규정되고 평가되기 보다..
스스로 성장하고 변화하는.. 그런 지점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재미없는 글을 길게 썼느냐고 지적하신다면.........................................
역시나.. 팟캐스트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입장이라는 점에서..
이러저러한 고민을 해본 것이라.. 대답할 수 있습니다. --;;
"축하합니다.. 짝짝짝..!! 10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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