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방송된 아랑사또전은..
정말.. 감정의 폭풍이었습니다.
보름달이 두번 뜨고 지면..
지옥 혹은 천상으로 가야할
아랑(신민아 )을 사랑하게 된 두 남자..
세상에 무관심했던 한 남자는..
이 여자로 인해.. 세상의 아픔을 껴안게 됩니다.
또, 세상을 미워하며 더욱 큰 죄를 짓던
한 남자는.. 이 여자로 인해..
더이상은 사람을 죽일 수 없게 됩니다.
그리고, 그 여자는.. 같은 남자로부터..
게다가.. 그녀의 정혼자였던 그 사람으로부터
2번이나 살해 당하고.. 다시 살아나..
이제.. 한달의 기한이 남아있을 뿐 입니다.
이들은..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서로를 생각합니다.
"아랑사또전"은.. 제목도 그러하고.. 전반적인 분위기도 그러하고..
명랑, 쾌활, 코믹멜로일 것 같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매우 의미심장 합니다.
"자기 자신을 잃어버릴만큼의 원한을 가지면.. 요괴가 된다"는..
무서운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또, "우리가 요괴를 알아보지 못하고.. 그렇게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면..
요괴의 노예가 될 뿐이며, 권력의 횡포로부터.. 결코 벗어날 수 없다"는 것도 이야기 합니다.
이방들은.. 사또의 말보다.. 마을 권력자의 말을 듣습니다.
그렇게 사또를 죽이려고도 합니다.
코믹한 분위기 속에서.. 아랑사또전은.. 우리에게.. 어떻게 살 것인지.. 묻고 있는 것입니다.
연우진이나 이방들처럼 귀신보다도 못한 인간의 삶을 살 것인지..
아니면.. 비록 귀신이지만 인간의 마음을 가진.. 주인공 아랑처럼 살 것인지.........
사실.. 아랑사또전에서.. 연우진만큼 불쌍한 캐릭터가 있을까 싶습니다.
그에 앞서..
배우 연우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일전에 제가 후기를 쓰기도 했던..
KBS 4부작 드라마 "보통의 연애"에서부터 였습니다.
담담하게 시작한 "보통의 연애", 눈물로 끝을 맺다.. 그리고, 신선했던 브라운관의 도전..
http://blog.daum.net/adachi72/16485916
- 살인자의 딸과 피해자의 동생이.. 범인은 따로 있을 것이라는 한가닥 희망을 갖고
만남을 가지면서.. 서로에 대해 연민을 가지게 되는 이 드라마는..
"보통의 연애"..가.. "일상적인 삶"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또 얼마나 필요한 것인지 말하고 있습니다.
- 여기서. 사족 하나만 덧붙이면..
오늘 싸이가 “한국 국민들의 용서, 지금 이 자리 만들어줬다”고 했던데요..
만약 싸이가 군대를 2번 가지 않았다면.. 국민들이 그를 용서할 수 있었을까요..
이 드라마에서.. 살인자의 딸은.. 햄버거를 먹지 않습니다.
살인자의 딸인 주제에.. 남들에게 입을 크게 벌리는 모습을 보일 수가 없기 때문 입니다.
살인자의 딸이기에.. 남들만큼 사는 것이.. 죄스러운 여자 주인공의 삶을 보면서..
피해자의 동생은.. 자신만 힘들게 살아온 것이 아니라는 위로를 받습니다.
- 그렇습니다.
살인자의 딸이.. 조용히.. 반성하는 모습으로 살아가면.. 피해자도 용서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누구처럼 불쑥 찾아가.. 악수하면서 사진찍어 달라고..
그렇게 당당한 모습에서.. 피해자들은 더욱 큰 상처를 받는 것입니다.
- 더불어.. 살인자의 딸인 그분께 아랑사또전 시청을 권합니다.
강문영은 가슴에 한을 품고 정신을 잃어.. 요괴에게 몸을 빼앗겼습니다.
가슴에 원한을 품고.. 30년을 살아온 여자가 요괴가 되지 않는 방법은..
사건의 진실과 마주하는 용기.. 그렇게 자신을 객관화 시켜야 합니다.
평생.. 곱씹고 곱씹고.. 다시한번 그때를 그리워하면서.. 그렇게 살아서는..
평생..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일상적인 행복을 가질 수도 없고.. 일상의 아픔을 알지도 못하며..
그 어두운 기운이.. 우리나라를 숨막히게 할 뿐 입니다.
아.. 죄송합니다..
딴 드라마의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쓰다니..!! 반성합니다..
아랑사또전에서.. 연우진은.. 그야말로 비극의 절정..입니다.
어려서는 고아로.. 거지로.. 마을 사람들에게 놀림받고.. 자기의 정체성을 얻지 못한 채..
요괴의 노예가 되어... 어린 여자들을 죽여서 요괴에게 갖다바치는..
현실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아동학대의 피해자인 동시에 연쇄살인마..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방송의 회상신 중..
정혼자인 도련님이.. 어여쁜 아가씨를 한번도 찾아주지 않은 것에 대해..
이서림 아가씨의 유모는.. 그 정혼자가 아가씨의 얼굴을 보면.. 평생 미안해할거라 이야기 합니다.
그런데.. 그녀의 정혼자인 연우진은.. 그녀를 찾아갈 수 없었을 것입니다.
찾아가 얼굴을 보며.. 인사를 나누고.. 그렇게 되면.. 그는 그녀를 죽일 수 없을테니까요..
맑은 영을 찾아.. 죽여야 하는.. 그 남자는.. 평생..
그 누구와도 개인적인 인연을 만들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평생.. 감정을 가둬놓고 살아온 그에게..
어여쁜 아가씨는.. 신분이 뭐가 중요하냐며.. 다~ 같은.. 사람이라고 이야기 해줍니다.
그러면서.. 웃어도 주고.. 우는 모습도 보여주고.. 다친 모습도 보여주고.. 정을 쌓습니다.
그야말로 맑은 영혼인 것이지요.. ㅎㅎ
이제 감정을 갖게 된 이 남자는.. 그녀를 죽일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요괴에게 당할 일을 두려워 하면서.. 그 자리를 떠납니다.. ㅠㅠ
전쟁영화를 제작할 때.. 중요한 법칙이 있습니다.
우리편 병사들은.. 그들의 인생을 소개해줍니다.
가족이 있고.. 행복을 꿈꾸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죽여야 하는 상대편의 병사들은.. 그저 지나가는 물체처럼 표현합니다.
그래야..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우리편의 죽음에 애통해하고..
상대편의 죽음에.. 안도의 마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 입니다.
또, 우리편의 죽음은 길게 보여줍니다. 괴로워 하는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하지만, 상대편의 죽음은.. 총한번으로 끝이 납니다.
인간과의 관계의 중요성..!!
아랑사또전에서 맑은 영혼들을 죽여햐 하는 연우진이..
다른 사람들과의 만남을 갖지 않는 이유 입니다.
그리고, 어제.. 신민아를 죽이지 못한.. 사람의 본성 입니다..
사실.. 연우진이 가장 불쌍하다고는 하지만..
남자 주인공 이준기도 불쌍한 인생입니다.
지난회차에서 밝혀진 바..
어린 이준기는.. 한맺힌 엄마가 정신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엄마를 찾다가.. 죽습니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옥황상제가.. 신민아의 경우처럼.. 다시 살려줍니다.
그리고, 그 이후부터 귀신들을 보는 능력을 얻게 되고..
산에서 스승을 만나.. 무술훈련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 스승에게서 받은 물건들이.. 사실은 옥황상제의 것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사실.. 귀신 신민아를 좋아하는 이준기 역시.. 같은 입장이라는 것이죠..
이렇게.. 종의 아들이라는 놀림.. 귀신을 본다는 놀림..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정을 주지 못하며 살아오던 이준기에게..
역시.. 맑은 영혼 신민아는.. 진짜 사랑..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신민아의 사정도.. 이준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첫눈에 반한 정혼자에게 살해당한 후.. 기억을 잃고..
자기가 죽은 이유를 찾기 위해.. 다시 사람이 되어..
마음에 맞는 이성인.. 이준기를 만났지만.. 자신에게 부여된 두달이라는 기한 때문에..
그 남자의 사랑을 받아주지 못하죠..
에고.. 이렇게.. 모든 주인공들이.. 눈물없이는 들을 수 없는.. 슬픈 사연을 가지고 있으면서..
전반적인 분위기는.. 코믹멜러, 미스터리, 퓨전사극인 아랑사또전..!!
저는 너무너무 재밌는데.. 어제 "차칸남자"에게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내어주었다고 하니..
저는 참으로 이상합니다.. ㅠㅠ
끝으로.. KBS에서 "차칸남자"를 "착한남자"로 제목을 바꿨다고 하는데..
저는.. 이 결정을 내린 그 분이..과연 제정신인가 묻고 싶습니다.
"차칸남자"는.. 착한남자를 발음나는데로 적은 것이라.. 그냥 쉽게 생각했나 본데요..
이렇게 살짝 바꿔줌으로써.. 착하지 않은 남자.. 혹은 지나치게 착한 남자..
뭐.. 이런 중의적인 뜻이 내포될 수 있는 것이.. 대중문화의 매력 입니다.. ㅉㅉ
이놈의 정권에서.. 다양성이란.. 기대할 수 없는 것인지..
민주정권 10년의 결과물로 얻고 있는 한류가..
이놈의 정권에서.. 억압받고 있는 현실이.. 마음 아플 뿐 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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