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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과 동네 아줌마 수준의 TV토론, 문재인이 잘못했다.. 하지만, 이것이 국무회의였다면.....

행복한하루보내기 2012. 12. 17. 11:27

 

3차 토론에 대한 기대가 있었습니다.

 

문재인 캠프에서 오래전부터

양자 토론을 주장했었기에..

이정희 후보가 빠진.. 양자 토론..!!

 

그랬다면.. 문재인 캠프에서는..

뭔가 보여줬어야지요...!!

 

 

알고 있습니다.

객관적으로.. 이성적으로 보면..

이건 뭐.. 교수님과 동네 아줌마의 대화 같더라구요..

 

문재인 후보가..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면..

박근혜 후보는.. 좋은 이야기에 대해서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끝..!!

이명박 정부의 실책에 대해서는 "제가 대답을 해야 하나요..??"

"그래서, 제가 대통령이 되려고 나온 것 아닙니까..??"

이런 식의 대답..이었습니다.

 

TV토론 이후.. 가장 기억에 남는 트윗 글이..

우리는 그동안 "상식 VS 비상식"의 대결이라 생각했는데..

어제 토론을 보니 "상식 VS 무식"의 대결이다.....라는 것입니다.

 

또.. 문재인, 박근혜 후보의 3차 TV토론에 대한.. 가장 재밌는 평가는..

이상호 기자의 고발닷컴에 제작한.. 만화라고 생각되는데요..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comicsin.oneul.com/comics/comics_view/1197

 

그렇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문재인 후보가.. 논리적으로.. 조목조목.. 참 잘했습니다.

 

영화배우 박중훈씨도.. "대선 토론회를 봤다.한 쪽의 수준이 차마 그 정도일 줄은 몰랐다.

서로가 생각하는 방향이 달랐을 뿐이지 양 쪽 다 일리가 있어서 유권자로서 고민하길 바랬었다.

한마디로 1,3,4,5,6,7,8,9,10 이었다. 어? 2가 없다.어이가 없었다."라고 트윗을 남겼습니다.

 

물론, 누구를 지지하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어서..

그 수준을 누구의 수준을 말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만..

뭐.. TV토론을 본 사람의 마음이 비슷하겠지요.. ^^

 

 

하지만..!! 

거의.. 마음이 돌아서신.. 울 엄마랑 함께 시청하고 있는데..

울 엄마 왈 "박근혜 후보가 말을 못한다고 하더니만.. 잘만 하네.."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TV토론에는 2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하나는.. "아.. 이 사람이 나중에 대통령이 되어서 국무회의를 진행할 때..

이런 모습으로 하겠구나.."라고 생각한다면..

어제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 국무회의의 모습은.. 정말 끔찍합니다. 

 

 

하지만, TV토론에서 더 중요한 것은.. 다른 하나 입니다.

일반 시청자들이 봤을 때.. 누가 더 잘했는지.. 평가하는 것입니다.

 

우리 어머니는.. 왜.. 박근혜 후보의 말을 듣고.. 추상적이다.. 뻔뻔하다..라고 생각하시지 않고..

"생각보다 말 잘 하네"라 했을까요....

 

 

저는 솔직히 걱정됩니다.

문재인 후보가 지나치게 합리적이여서.. 걱정됩니다.

합리적인 것이 왜.. 걱정스럽냐구요..??

 

박근혜 후보는.. 어제 TV토론에서..

이명박 정부와 자기 자신을 완전 분리해서 대답했습니다.

정말.. 어의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문재인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잘못이..

정말로 박근혜 후보에게는 책임이 없는지.. 확실하게 따져 물었어야 했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혹여..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 이야기를 TV토론에서

다시 해야 하는가..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이명박 정부의 가장 큰 조력자가 박근혜 후보였다는 사실을 좀 더 강조했어야 했습니다...!!  

 

 

문재인 후보.. 참 점잖습디다. 참 신사다웠습니다.. ㅠㅠ

그래서, 저는.. 실망했습니다..

 

공자님께서 말씀하시길.. "저잣거리(시장)의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이.. 진짜로 알고 있는 사람의 대화이다.."

 

문재인 후보의 공약.. 매우 구체적이고 정확하고.. 실현 가능합니다.

서민의 삶에 대한.. 깊이있는 고민이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TV토론에서는.. 그것을 쉽게 설명하지 못하고..

동네 아줌마 수준의 상대 후보의 배짱 토론을 반박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ㅠㅠ

 

그래서.. 민주 진영의 후보는.. 참 힘듭니다.

네거티브는 무조건 안된다는.. 누구의 의견에 들어줘야 하고..

좀 더 강해서 밀어붙였어야 한다는.. 저 같은 부류의 인간도 있으니까요... --;;

 

 

여하간.. 그중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빛났던 대목은 2군데 였는데요..

 

하나는.. 국정원 여직원의 댓글 사건..

- 이에 대해서는.. 역시 변호사 출신으로.. 아직 사건 수사 중인 것에 대해..

박근혜 후보가 거론하는 것은.. 수사에 참견하는 것이다.

권력자가 그래서는 안된다.. 심지어, 그 국정원 여직원은 피의자인데..

잘못을 저질렀다고 보여지는 피의자의 입장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옹호하는 발언을 하면 안된다"고..

정확하게 짚어주는 점이었습니다.

 

사실이 그렇죠.. 박근혜 대통령이 된다면.. 사법질서.. 기대할 수 있을까요... ㅠㅠ

 

 

두번째로 잘했다.. 싶었던 것은.. 전교조에 대한.. 박근혜 후보의 편견에 대해..

"그런 마음으로 어찌.. 통합을 이야기하는 대통령이 될 수 있는지.." 묻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죠.. 이미 합법화된 단체마저.. 빨갱이라 몰아붙인다면..

어찌.. 통합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까...!!

 

 

"노무현 대통령을 따라서 부엉이 바위에서 떨어질 것"이라는 막말을 하는..

박근혜 후보 캠프의 막말에도.. 꾸욱~ 참고 있는 문재인 후보 캠프 입니다..

 

세상에.. 할 말이 있고.. 해서는 안될 말이 있는데..

그것을 구분 못하는.. 박근혜 캠프 인적 자원의 면면을 보면..

혹여라도..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우리나라.. 고위관료들이 나누는 대화의 수준이.... 참으로 걱정스럽습니다..!!

 

 

박근혜 후보의 홍보 전단지 뒷면에..

김대중 대통령이 박근혜 후보에게.. 통합을 이야기했다구요..??

 

아니.. 어찌.. 찾아온 사람.. 어떻게 문전박대 하겠습니까..??

"정신차리라"고 한마디 해준 것을.. 후보 홍보 팜플렛에 인쇄하는..

그 뻔뻔함이라니... 저는 소름이 끼칩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누구입니까..??

박근혜 후보의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이..

죽이라고 해서.. 한동안 미국에 망명 가 있던 사람 아닙니까..??

귀국 할 때에도.. 미국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빙~ 둘러싸서.. 인간방패를 해주었던..

그런 위험을 무릎쓰고 살아온 사람 입니다.

 

요즘 박근혜 캠프의 하는 짓을 보면..

김대중 대통령께서.. 정말.. 벌떡 일어나실 것 같습니다..

 

 

끝으로.. 전교조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겠습니다.

전교조에 대한 편견이.. 민주당에 대한 비판과.. 비슷해 보이기 때문 입니다.

 

한편에서는.. 즉 새누리당 쪽 사람들은.. 이들을 빨갱이, 종북세력이라고 욕을 합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즉 진보라는 사람들은.. 이들은 지나치게 보수적이라고..

현장의 아픔에 나서지 않는다고 욕을 합니다.

 

서로 욕을 하는 방향은 전혀 다르지만..

서로.. 절대 전교조로는 안된다.. 민주당으로는 안된다고 손가락한다는 점에서는 같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노무현 대통령께서..

진보가 권력을 잡는 것은.. 기울어진 축구장에서의 경기와 같다고 하셨지요...

 

이용당한다 어쩐다.. 욕하지 않겠습니다.

사실.. 양보의 수준으로 보자면.. 늘 언제나.. 진보 쪽에서 양보한 것이 더 많으니까요..

민주당 보다는요... ^^

 

 

국민연금, 건강보험에 대해서도.. 노무현 정부 때.. 난리가 났었지요..

투명지갑인.. 직장인들에게 너무 많이 빼앗는다는 것이 그 이유였지요..

새누리당측 사람들은.. 잘됐다.. 노무현 정부를 욕하는데 빠질 소냐...

진보라고 하는 사람들도.. 부자들에게 더 많이 걷지 않고.. 월급쟁이들에게만 손을 내민다고..

그렇게.. 같이 모여서.. 집회도 하고.. 손가락질도 하고.. 난리가 났었지요..

 

하지만, 지금.. 어떻습니까..??

그나마 노무현 정부에서.. 건강보험을 통합하면서..

우리나라 국민 누구라도.. 일단 병원에 들어가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된 것 아닙니까..??

 

농어촌 할머니, 할아버지들.. 누구의 덕택으로..

병원의 문턱이 낮아졌는지.. 모르시고............................ ㅠㅠ

그래도.. 욕을 하시니...................................................ㅠㅠ

 

 

끝으로.. 제가 근래에 본 만평 중에서..

가장.. 가슴에 와닿는 한 컷을 소개합니다..

 

박근혜 후보의 전단지 뒷편에.. 김대중 대통령께서 살아생전에..

통합 대통령으로 박근혜 후보를 이야기하셨다는 글이.. 버젓히 쓰여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께서.. 정말.. 펄쩍 뛰실 노릇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