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잘 한다 못한다..
이 기준은 무엇일까요..
요즘 제가 즐겨 보는 TV 프로그램은
SBS의 "K팝스타" 입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장점에 대해서는
이전에도 많이 썼는데요..
오늘은 이전에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써볼까 합니다.
이전에 쓴 글에서 쓴
오디션 프로그램의 장점은..
사회적으로 볼 때..
대다수의 청소년이 아이돌 가수를
꿈꾸는 이 사회에서..
기획사에 들어가지 못한..
실력있는.. 가수 지망생들에게
비교적 공정한 기회가 쥐어진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는 것과..
대중음악산업에서도..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아이돌 문화에..
신선한 바람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장점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래는.. 이전에 제가 쓴 글 입니다.
1) K팝 스타 - 오디션 프로그램.. 나는 그래도 문제점보다는 장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http://blog.daum.net/adachi72/16485994
2) 이하이의 성공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힘인가..? 기획사의 힘인가..?
http://blog.daum.net/adachi72/16486179
3) K팝스타 시즌2의 매력은 각 기획사의 매니지먼트 스타일?
http://blog.daum.net/adachi72/16486215
이밖에.. 오늘 쓰고자 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장점은
시청자의 입장에서 느끼는 것과 기획사에도 얻어가는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먼저, 시청자의 입장에서 보면.. 심사의 권력을 나눠갖는 쾌감이 있습니다.
이 쾌감은.. 시청자들의 선택과 심사위원들의 선택이 같을 때에..
당연히 2배가 됩니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자연스럽게.. 심사위원이 점수를 주기 전에 말하는
심사내용에.. 무의식적으로 공감하려는 경향이 있을 것입니다.
또 한가지.. 오디션 프로그램의 출연자들은
대체로.. 이전에 이미 들어본 적인 있는.. 존의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시청자로써는.. 아는 노래를 색다르게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즉, 이미 대중적으로 검증된 노래를 부르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아직 아마추어인 이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기획사의 입장에서도..
신인을 키우는데 필요한 어마어마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을 것입니다.
이하이는 프로그램에서는 비록 2위를 했어도..
방송을 통해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1집 가수로써는 흔치 않은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K팝스타 시즌2를 시청하다보면..
시즌1에서 단 한명의 참가자도 데려가지않았던 SM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참가자들을 훈련시키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데요..
이는.. 시즌2에서도 보아가 3인의 심사위원중 한명으로 나오는 이상..
시즌1에서처럼 아무도 데려가지 않겠다고 한다면..
당연히.. 프로그램에 대한.. 참가자들과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떨어지겠죠..
이에 따라.. 아마도 보아와 방송국 제작진 모두.. 이번 시즌2의 성공여부를
보아의 능력과 SM의 참여도가 좌우할 것으로 판단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싸이와 빅뱅의 성공으로.. SM보다 YG의 주가가 더 올라갔다고 합니다.
즉, SM의 입장에서는.. 하던대로 계속해서는 안된다는 내부 비판이 나왔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아마도.. SM의 변화를.. 새로운 신인에게서 찾으려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오디션 프로그램의 장점에 대해..
사회적인 측면(혹은 참가자의 입장), 대중음악산업적인 측면..
시청자의 입장과 기획사에서의 장점 등에 대해 생각해봤는데요..
자.. 이제.. 문제는..
아직까지.. 이 글의 본론은 시작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ㅠㅠ
오디션 프로그램의 장점에 대한 이야기는 앞에 짧게 쓰려고 했던 것인데..
쓰다보니.. 제가 본론에서 언급하려던 내용과 합해지면서.. 마치 본론처럼 길어졌습니다.
그러니.. 본론은.. 마치 결론인 양.. 짧게 쓰겠습니다.. ㅠㅠ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K팝스타의 재방송을 보면서 다시한번 느꼈던 것..
배틀오디션에서.. 12세 방예담군은.. 정말.. 악동뮤지션보다 더 잘했는가..하는 점 입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심사위원들과는 다르게.. 악동오디션이 더 잘했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것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작곡을 한다는 것은..
결코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기획사에서.. 어느정도 편곡까지 잡아줄 수 있는 시스템인 K팝스타에서는..
슈퍼스타K 등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보다.. 매니지먼트의 영향력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악동 뮤지션은.. 자작곡을 주로 하였으며..
배틀오디션에서 부른 노래도.. 본인들이 직접 개사를 하고.. 편곡을 한 것인만큼..
더 점수를 줘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겠습니다.
이런 옹호는.. 사실 K팝스타의 기본 취지와 다른 평가이기 때문 입니다.
그렇다고.. 오디션 프로그램의 평가 기준이..
보아가 늘 지적하는.. "음이 정확했다.. 혹은 음이 불안했다.."는 것도
다음 라운드의 진출 여부를 가르는 기준은 될 수 없을 것입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음악시험을 보는 시간이 아니라..
대중적인 가수가 될 수 있는 자질이 있느냐 없느냐를 평가하는 것이기 때문 입니다.
물론, 가수인만큼.. 음감이 뛰어난 것은.. 큰 장점이 되겠지요..
하지만, "소리반 공기반"이라는 박진영의 괘변이야말로..
저는.. 오디션 프로그램의 평가 기준을 말해준다고 생각합니다.
즉.. 오디션 프로그램에서의 평가 기준은..
절대음치에 가까운.. 저같은 사람마저도.. 그 심사에 공감할 수 있는..
그 무엇이여야 할 것입니다.
그것은.. 스타성일 수도 있고.. 카리스마일 수도 있습니다.
물론, 가수를 뽑는 오디션이니만큼.. 음악성은 완전 기본 입니다...
그런데.. 저는.. 악동뮤지션의 배틀 오디션 곡인 onE OF A KIND"가
방예담군의 "BABY"보다 더 불편했느냐고 한다면.. 혹은 더 못부른 것인가라고 한다면..
"그것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방예담군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뛰어난 리듬감은.. 감탄할만 했지만..
저는.. 악동 뮤지션의 노래에서도.. "정말 뛰어난 친구들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굳이.. 선택을 하자면.. 악동뮤지션이 더 잘한 것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뭐랄까.. 저는.. 방예담군은.. 아무래도 12살이라는 어린 나이로..
언제나.. 늘 조금씩.. 들을 때마다.. 불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이번에 "BABY"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변신을 한 것은 맞지만.. 이 역시 자작곡이기 때문에 점수를 더 줘야 하는 것이 아니듯이..
변신을 했기 때문에 점수를 더줘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악동뮤지션은.. 지금까지 첫무대인 "다리꼬지마"와 두번째 무대였던 "매력있어"를
뛰어넘는.. 충격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늘 평균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에서.. 그 어떤 참가자들보다 자유롭고 편안하게 듣게 됩니다.
앞서.. 오디션 프로그램의 평가 기준에 대해.. 질문했듯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의 평가는.. 주관적인 것이며..
그것은.. 단순히 시청자 개개인의 주관이라기 보다는..
대중들의 주관적인 평가들의 평균치에 가까운 심사결과라고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심사위원들의 인터뷰에서도 드러나듯이..
사실.. 악동뮤지션과 방예담군은.. 흔치 않은 천재 소년소녀들입니다.
더욱이.. 이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기존 기획사의 오디션에 그냥 참가하였다면..
지금과 같은 평가를 얻을 수 있었을까"를 생각한다면..
저는.. 이들이야말로... 오디션 프로그램의 장점을.. 실체적으로 보여주는 예라.. 할 것입니다.
끝으로.. 한번쯤은.. 심사위원들의 심사결과와는 다른.. 자기만의 심사표를 만드는 것도..
오디션 프로그램을 즐기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자신의 평가와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비교하는 것도..
오디션 프로그램을 즐기는 방법일 것입니다.
그리고, 제작진의 입장에서도 한번 더 생각해보는 것도.. 재밌습니다.
저는.. 이번 K팝스타 시즌2가.. 비교적 보아(혹은 SM)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은..
제작진의.. 필요성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 입니다.
혹여.. 이것이.. 제작진이 거대 기획사의 눈치보기라는 뜻으로 오해하실까봐.. --;;
쓸데없는 사족을 덧붙이면.. 시즌1에서 단 한명의 참가자도 데려가지 않은..
SM과 보아가.. 시즌2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의 여부가..
시즌2의 긴장감을 좌우한다는.. 앞에 쓴 글을 한번 더 강조해봅니다. ^^
즉, YG는.. 싸이와 빅뱅, 그리고 시즌1의 이하이까지..
그 아우라만으로도.. 그 존재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굳이.. 제작진의 입장에서는.. YG를 내세울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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