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콘서트.. 의외로 어린 아이들이 많이 봅니다.
우리 어린 시절에.. 심형래, 김형곤, 임하룡을 따라했다면..
요즘 아이들은 당연히.. "-- 하고 가시겠습니다..!! 느낌 아니까..!!" 등
개그콘서트의 유행어를 따라 합니다.
그리고.. 저는.. 뭐.. 유행어 따라하는 거..
어린 시절의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우리 사회에 대한 설명을 굳이 이야기 해주지 않아도..
아이가 먼저.. 개그콘서트의 한 장면을 이야기하면서..
"그거랑 비슷한 거야..??" 하고 묻습니다.
제가 예전에..
한국에서 공부 중인 외국분들과 교양서적을 한권을 같이 읽는 일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전문서적이다 보니..
한자어도 많고.. 내용도 추가로 설명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 보면.. 저의 짧은 영어 실력으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는데..
그러면.. 그분들이.. "000 랑 비슷한 거냐"며.. 되묻는 경우가 많았고..
실제로.. 그 되묻는 질문을 통해.. 서로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즉.. 언어는.. "딸기는 스트로베리"..처럼 "1+1=2" 처럼 딱~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빨강은 레드.. 하지만, 붉은색과 새빨강이라는 또다른 설명이 필요할 때가 많습니다.
언어는.. 교육의 산물이기도 하지만.. 사회적 과정에서 깨닫게 되는 느낌인 경우도
많기 때문 입니다.
아이의 질문도 마찬가지인 경우가 많습니다.
어제 저녁.. 집에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정류장에..
부업.. 한달에 200만원 보장..이라는 광고가 붙어 있었습니다.
요즘.. 제가 돈 얘기를 많이 해서 그런지..
울 아이가 "엄마도 이거 해봐" 그럽니다..
못된 자슥..
"커서.. 엄마 호강시켜줄게"..라고는 못할 망정..
엄마에게 돈을 더 벌어오라고.. 제촉을 하다니.. ㅠㅠ
여튼.. 제가 "그런 거는 다 사기야..
그 누가.. 돈을 쉽게 벌 수 있게 해준다고 하거나..
돈을 그냥 주겠다고 하면.. 그건 사기일 경우가 많아..
헛된 욕심이.. 사람을 망가지게 하는거야.."라고 말해주니까..
아이가 대답합니다..
"어어.. 그럼 이거는 <황해>랑 똑같은 거구나.."라고 대답합니다.
아.. <황해>..!!
"고객님.. 많이 당황하셨어요..??"로 유명한.. 그 <황해> 입니다.
"보이스 피싱"과 같이.. 어려운 단어를 몰라도..
그 상황을 이해하면.. "헛된 욕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사기"라는 교훈을 얻게 됩니다. ^^
그래서, 저는.. 울 아이와 개그콘서트를 종종 보는데요..
요즘은.. 약간 민망한 내용이 많아서.. --;;
그 인기많던 <생활의 달인>이랑 <불편한 진실>의 김지민 코너도 못보게 했습니다. ^^
잠깐.. 딴 데 틀었다가.. 다시 돌아와서 보곤 했죠..
하지만, 울 아이는.. 제가 낮잠을 자는 동안.. 혼자서 다 본 듯도 합니다.. --;;
개그콘서트.. 19금을 지향하는 것에.. 제작진의 면밀한 연구가 있었겠지만..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는.. 조금 서운합니다.. ^^
개그 콘서트.. 무대에서 이뤄지는 연기인만큼..
아이도.. 현실과 구분을 잘 하곤 하구요..
- 아무래도.. 아빠 어디가..처럼 리얼을 추구하는 예능 프로그램의 경우..
아이는 현실과 TV를 혼동하게 됩니다.
하지만, 개그콘서트는.. 딱 봐도.. 무대 위..!!
그래서, 현실과 다른.. "연기"라는 것을 잘 인식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그 내용도.. 사회적인 메세지가 많아서.. 저는 좋아라..합니다.
"시청률의 제왕" 코너도.. 매우 좋은.. 미디어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개그콘서트.. 케이블에서는 낮시간대에 재방송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아이들도 볼 수 있다는.. 생각을 제작진이 해주셨으면 합니다.
여튼.. 사랑합니다.. 개그콘서트..!!
그리고, 인간의 조건..도 사랑합니다..
"인간의 조건"이야말로.. 아이랑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 입니다.
"개그콘서트" 이야기를 하다가.. "인간의 조건"으로 끝을 맺다니..
개그콘서트.. 죄송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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