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를 보고

슈퍼스타k 시즌5의 잘못된 선택 혹은 비인간적인 연출에 대해.. 오디션 프로그램의 의미를 찾기를..

행복한하루보내기 2013. 9. 30. 15:57

 

저는.. 비교적 오디션 프로그램을 좋아라..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sbs의 < k팝스타 >도 열심히 봤구요..

물론.. 그 원조인 < 슈퍼스타k >는  < 시즌1 >부터 열심히 보다가..

< 시즌4 >부터.. 마음을 접었습니다.

 

글고.. 미국판 < 프로젝트 런웨이 >도 열심히 봤고..

언젠가.. < 무한도전 >의 김태호 pd가 서바이벌 프로그램 중에서..

미국의 < 프로젝트 런웨이 >를 열심히 보고 있다는 인터뷰를 보고..

"역시..!!"라.. 좋아라..한 적도 있습니다.

 

그밖에 마스터쉐프 .. 미국판 한국판.. 모두 열심히 봤구요..

이제 최종승자를 뽑기 일보직적인< 댄싱9 >..도 완전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여튼.. 저는 일반인이 도전하는.. 일반인 서바이벌.. 혹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 아주 간단합니다.

예술계통.. 예를 들면.. 노래와 춤.. 미술.. 디자인.. 악기연주..

이쪽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음 3가지 중 2가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제 생각이 아니라.. 술자리에서 오고가는.. 흔한 대화 중에 하나 입니다. --;;

 

재능 뿐 아니라.. 집에 돈이 아주 많거나.. 외모가 완전 뛰어나거나.. 아니면 영혼을 팔거나..

여기서 영혼을 판다는 의미는.. 자존심을 버린다는 뜻입니다.

물론, 영혼과 함께 몸을 팔기도 한다는 소문을 들은 바 있습니다. 관련해서 사건도 있었구요..

 

그런데.. 이 3가지..는.. 솔직히.. 기분 나쁩니다.

그렇지 않나요..??

 

그렇기에.. 오디션 프로그램은 참가자와 심사위원 모두에게..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가자에게는.. 비교적 객관적으로.. 평가받고.. 데뷔할 수 있다는 점..

심사위원에게는.. 비교적 잡음없이 신인을 발굴할 수 있다는 점.. 입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댄싱9>에 참가한 분들.. 솔직히.. 완전 감동..입니다.

돈내고 봐야 하는 무대를.. TV를 통해 볼 수 있다는 점도 감동이지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은.. 그 무대를 위해.. 평생을.. 온몸의 고통을 이겨내며..

연습을 해 왔을.. 그분들의 노력도 감동입니다.

 

- 원래.. 제 글이.. 본론보다 서론이 더 깁니다..

양해 바랍니다. -

 

사실.. 방송가에서 가지고 있는 콤플렉스 중 하나는.. 공연에 대한 것입니다.

클래식 무대, 무용 무대, 연극무대, 큐지컬... 등.. 등..

현장에서는.. 정말.. 가슴 미어지는 감동을 주는 이런 공연 문화들이..

모니터를 거치면.. 이상하게도.. 그 감동이 10분의 1로 줄어듭니다.

 

영화는 영화관에서.. TV는 TV로..

연극, 뮤지컬은 무대에서.. 연주는 콘서트 장에서..

스포츠는 운동장에서 봐야.. 그 감동을 제대로 느낄 수가 있는데...

 

여튼.. 그 감동이 줄어드는 부분을.. 경쟁.. 혹은 서바이벌이라는

집중력 향상 시스템으로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도.. 오디션 프로그램을 좋아라..합니다.

 

그래서..!! 저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이제 앞으로는.. < 슈퍼스타K 시즌5 >에 더이상의 관심조차 가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가 된 박시환 군이 TOP10에 오른다 해도..

저는.. 슈퍼스타K의 의미는 이미 사라졌다고 주장하고자 합니다.

 

먼저..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몇가지 가치가 포함되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입니다.

남들은.. 객관적인 심사라고 할지 모르지만..

솔직히.. 저 역시 방송을 만드는 입장에서.. "객관"보다 중요한 것이 "재미"입니다.

 

그런데.. 이 "재미"에는.. 시청자를 심사위원의 자리에 올려놓은.. 그런 "재미"가 있습니다.

즉.. 시청자인 내가.. 제4의 심사위원이 되고.. 자리에 앉아있는 심사위원들과

나의 생각을 비교하며.. 심사위원의 평가가 나와 맞았을 때는 기쁘고..

나와 틀렸을 때는.. 내 생각이 어디가 틀렸는지.. 혹은 저 심사위원의 심사마저도 "평가질"할 수 있는..

"갑"의 "재미" 입니다.

 

그래서..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악마의 편집"은.. 거의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참가자와 시청자들이.. 참가자의 인권을 무시했다며.. 비판하는.. 그 악마의 편집이..

방송을 제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어느정도 이해되는 것이..

바로 이 "재미"를 배가하기 위한 장치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악마의 유혹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이 "악마의 편집"이.. 가지는 한계가 있어야 합니다.

스토리의 주인공과 악역을 나누는 수준.. 혹은 경쟁과 의리 구도(허각과 존박)

그래서, 오디션 프로그램이 끝날 즈음에는..

모두가 평화롭게 끝날 수 있다는.. 안도감을 한편으로 보여주어야 합니다.

 

사실.. 지난 < K팝스타 시즌2>에서.. 심사위원들이 방예담을 극찬한 이유도..

악동뮤지션의 독주로는.. 시청률을 이끌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경우.. 제작진이 가장 먼저 택하는 방법은..

매력이 상반되지만.. 연령대가 비슷한 두 라이벌 구조로 가져가는 것입니다.

 

 

여튼.. 제가 오늘 하고자 하는 말은..

이런저런.. 오디션 프로그램의 장단점을 두루 생각했다..해도..

이번 <슈퍼스타K 시즌5>는 도적적으로 너무 옳지 못합니다..!!

 

뭐.. 블랙위크 등에서..

박시환으로 시작해서.. 결과는 보여주지 않고.. 박시환이 떨어지는 방식으로 편집한 것까지는..

그래도.. 옳지 못하지만.. 대충.. 속이 보이는.. 제작진의 실수 정도로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생방송 전의 마지막 방송이라 했던.. 그 아일랜드 미션..

그 이후에 보여준.. 심사위원과 제작진의 선택은.. 정말 도덕적으로 불쾌 합니다..!!

 

자.. 봅시다..

박시환군의 실력이.. TOP10에 올라가기 부족한 실력이라고 하면..

그 스토리가 아무리 좋아도.. 박시환 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아무리 뜨겁다 하더라도..

최소한 아일랜드 미션에서 탈락을 끝으로 끝맺음했어야 합니다.

 

아니.. 대중에게 인기가 많은 박시환군을.. TOP10에 올려보내려 했다고 하면..

아일랜드 미션에서.. - 저는 심지어.. 박시환군이 그렇게 노래를 못불렀다 생각되지 않지만.. ^^ -

여튼..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탈락"이 아니라, "대중성을 믿는다"는 이유로 "통과"를 줬어야 합니다..

 

 

여기서.. 아주 순진한 분이.. "아니..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았잖아요.."

"박시환군이 탈락하고 변상국군이 TOP10 될 수도 있잖아요.."라고 반문하신다면..

 

맞습니다. 지금.. 저는 결과에 대한 분노가 아닙니다.

< 시즌5 > 방송 중에..생방송 진출자들을 향해..

참가자들에게.. "탈락"이라는 단어를 대체 몇번을 사용했으며..

그 탈락의 의미가 과연 무엇이었는지.. 단지.. 시청자들을 낚기 위한 "탈락"이라면..

오디션 프로그램은 왜 필요한 것인지..

즉.. 앞에 언급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가진 가장 기본적인 가치를 훼손했다는 분노..입니다.

 

돌이켜보면.. <시즌5> 생방송 진출자 중에서.. 탈락.. 한번 되지않은 참가자가 없을 정도로..

대중에게 인기가 많은.. 혹은 사연이 있는 참가자들을.. 전회에서는 너무나 쉽게 "탈락"시켜버리더니..

다음회에서.. 깜짝쇼로 선택해준다는 것입니다. 

탈락자를 기사회생 시켜주는 것에.. 별다른 이유를 갖다붙이지도 않습니다.

그저 깜짝쇼를 위한 깜짝쇼.. 시청자를 속여먹기 위한 사기쇼에.. 불과했습니다...!!  

 

그나마.. 그런.. 깜짝쇼도 한두번이면 족합니다.

마지막.. 생방송 진출자를 뽑는 방법 마저..

참가자뿐 아니라.. 시청자들을 지치게 하고.. 화나게 하는 그런 방법입니다..!!

지금 < 시즌5 >.. 제작진은.. 이제.. < 슈퍼스파K >에서 손털고 나가주십시오..

진심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을 사랑하는 시청자로써.. 조언해드리는 것입니다...!!  

 

 

사실.. 저는.. < 시즌4 >부터.. 슈퍼스타K에 대한 관심이 없어졌습니다.

바로.. < 시즌4 >의 우승자인 로이킴 때문 입니다. --;;

 

알고 있습니다. 로이킴에게.. 대중적인 인기가 많았다는 것을..

하지만.. 제 생각에.. 로이킴에게는 우승을 해서는 안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그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니라 해도.. 우승상금 5억원이 아니라 해도..

충분히.. 혼자서도... 기획사 하나를 차릴만큼의 자금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로이킴이 인정받아야 하는 곳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아니라..

충분한 자금을 가지고 있는.. 그의 아버지 였습니다.

 

 

예를 들어.. <시즌1>에서 서인국이 우승했을 때에도..

실력으로 볼 때.. "그가 과연 우승감이었나"..생각을 했지만..

그가 가진 개인적인 매력과 스토리가.. 그를 우승감으로 만들었습니다.

 

<시즌2>에서는 허각과 존박이라는 라이벌 구도가 대중의 관심을 받으며..

제가 지지했던.. 김지수를 5강에서 떨어뜨렸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래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김지수와 장재인의 라이벌 구도보다는 확실히..

허각과 존박의 우정과 경쟁 사이에서 오는 갈등이 대중적으로 더 많은 관심을 받았으니까요..

여기에.. 강승윤과 김지수를 놓고 볼 때.. 강승윤이 가진 가능성에.. 점수를 더 많이 줬던 것도

저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허각의 인생 성공 스토리 또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시즌3>에서는.. 처음부터 "울랄라 세션"이었습니다.

그들은 다른 참가자들과는.. 급이 다른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다만.. "버스커버스커"라는.. < TOP10 >에서 탈락했다가.. 예리 밴드의 중간 사퇴로..

다시 합류하게 된.... 심사위원들은 아니다 했지만.. 대중의 눈으로 선택된..

"버스커버스커"가.. 시청률을 견인해주었습니다.

참.. 심사위원들은.. 끝까지.. 버스커버스커에게 좋은 소리 한번 안해줬죠.. --;;

또.. 저는 개인적으로.. 예리밴드는 "밴드의 자존심"을 지켰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적당한 수준에서.. 적당한 합의가 가능한 < 시즌3 >까지의 우승자가..

<시즌4>에 가서.. 완전 무너졌습니다.

저는.. "로이킴이 왜 오디션 프로그램의 우승자가 되었지..??"라고 물을 수 밖에 없습니다.

실력..?? 인생 스토리..?? 대체.. WHY..?? 심지어.. 표절논란이 되자마자 도미..!!

 

아니.. 잠깐 사족..!!

우리나라 돈많은 사람들은.. 가수이건.. 정치인이건.. 기업인이건..

문제만 생기면.. 미국이나 일본으로 가는데.. 그럴거면.. 그냥.. 미국 가서 사세요..

아니면.. 일본에 가서 살던가..

왜 우리나라 역사 교과서까지 일본 교과서보다 더 심한 왜곡으로 만들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의 세금을 축내시는지.. --;;

 

 

물론.. 이 모든 것은 저의 개인적인 의견 입니다.

하지만.. 제가 진심.. 오디션 프로그램을 사랑하는 이유..

돈없고, 빽없는.. 실력자들의 등용문이라는.. 가장 중요한 가치가

슈퍼스타K < 시즌4 >와 < 시즌5 >에서.. 흔들렸습니다.

 

<슈퍼스타K>가 SBS의 <K팝스타>와 다른 점은.. 혹은 장점은..

기획사형 아이돌을 찾는 것이 아니라.. 노래잘하는 "가수"를 찾는 것입니다.

 

물론.. "가수"가 되기 위해서는.. 노래실력 뿐 아니라.. 자신만의 매력이 있어야 하며..

보다 중요한 것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삶을 찾게 되는 스토리가 있어야 합니다.

 

즉.. 노래만 잘해서도 안되고.. 매력만 가지고 있어서도 안되고..

스토리만 가지고 있어서도 안됩니다.

이 3가지 요소 중 하나라도 빠지면.. 대중은 그 오디션 프로그램을 외면하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 슈퍼스타K < 시즌5 >가.. 딱 그렇습니다.

 

 

당최.. 생방송 진출자의 기준을 모르겠습니다.

이번주 진출자가 다음주에는 탈락자가 되고..

이번주 탈락의 기준이 다음주에는 선택의 기준이 되고....................................

정말.. 시청자와 참가자.. 모두를 "갖고 노나.. 이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앞으로는.. 이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지 말아야겠다..가 결론이 돼 버렸습니다.

 

 

오늘 글에서.. 이 말 저 말.. 말이 길어진 이유는..

제가 지금까지 < 슈퍼스타K >에 가졌던.. 오래된 애정을 버리는 순간이기 때문이며..

제가 < 시즌5 > 제작진에게 하고 싶은 말은.. 적당히.. "사람 생각" 좀 하면서.. 인간적으로 만들라는 것입니다.

 

끝으로.. 시청자들의 선택으로 올라간 마지막 "TOP10".. 그 참가자는..

아마 평생을.. 콤플렉스에 떨며 살아야할지 모릅니다.

나는.. 심사위원이 실력을 인정해서 뽑힌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의 관심 덕분에 "TOP10"에 올라갈 수 있었다고요..

 

그분이 누가 될지 모르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당신은..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대중의 사랑을 더 많이 받았기에..

"마지막 TOP10"이 되었다고..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끝으로.. 참가자들의 간절함을 악용하는 시즌5의 제작진은 반성하시기를 바랍니다. 

 

간절함이라는 단어에서.. 사족 하나만 덧붙이면.. --;;

마시따 밴드와 네이브로를 합쳐서.. 한팀을 만들자고 했는데.. 

아카펠라팀과 락밴드를 합쳐서.. 대체.. 어떤 그림을 만들자고 하는 것인지..

 

아니.. 어떤 그림이 되어 성공할지는 모르지만..

그동안 아카펠라와 락밴드로.. 그들만의 음악색을 지켜온.. 그 멤버들의 자존심은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오디션 프로그램을 연출하려면.. 최소한.. 그 분야에 대한 예의를 지켜달라고.. 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