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키우는 일은 하루하루 재미와 감동과 행복과 짜증과 불편함과....
수많은 깨달음이라 할 수 있다.
울 서진이는 아기 때부터 벗겨놓으면 "좋아라" 뛰어다녀서, 옷 갈아입히기가 참 힘들었다.
특히, 목욕 후에 로션을 발라줘야 할 때마다 가만히 있지를 않아서,
내복들이 다 늘어났다. 도망가는 아이를 잡다보니, 옷이 늘어진 것이다.
그러던 지난 일요일, 목욕 후에 이모가
"야, 너 장난치고 싶지..?? 네 얼굴에 장난치고 싶어요라고 쓰여 있다"고 했더니,
나는 사실 아이 로션 바르느라 정신이 없는 중에..
서진이가 내 어깨가 자신의 얼굴을 부비더니, "이모, 이제 지워졌어?"하는 것이다.
얼굴에 장난치고 싶다고 쓰여진 거, 지워졌냐는 것이다..
너무 웃겨서 로션통을 놓고 한참을 웃었다.
아이는 관용적으로 쓰이는 말을 아직은 모르는 것 같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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