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그만두고 싶은데..
그러지를 못해.. 아이들이 스스로 목숨을 내던진다.
카이스트에 갈 정도면..
그야말로 엄친딸, 엄친아로..
주변 엄마 친구들의 자녀들로부터..
질투와 미움과 부러움의 대상이었을텐데..
어느 기숙사 고등학교의 우등생도 얼마전에 몸을 던졌다.
서울대생도.. 매년 5~6명씩 자살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이 모든 일이 때로는..
개인의 심약함으로 치부되기도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의 시선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학교의 문제로 귀결되는 듯 하다.
하지만, 이것이 또한.. 그 학교만 문제일까..
모든 문제를 사회가 해결해줘야 하는 것도 아니고..
또, 국가가 정책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오 있지만..
지금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우등생들의 죽음에는..
분명히.. 우리 사회의 잘못이 가장 크다는 생각이 든다.
청소년기.. 누구나 한번쯤 자살을 생각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죽을 각오로 살면, 못할 일이 없다고
그들에게 이야기..한다.
자살을 생각할 정도면.. 그럴 의지조차 없다는 사실을 모르고 하는 말인지..
아니면, 그냥.. 그 말이 멋있어서.. 하는 말인지.. 모르겠다..
여튼.. 우등생에게 죽음보다 무서운 것이..
주변의.. 안쓰러운 눈빛이 아닐까 생각한다.
10대 후반이 될 때까지..
언제나.. 주변에서 칭찬을 듣고 살아온 인생..
우리나라는.. 뭐.. 그렇게 주변 친구의 자녀들 성적에 관심이 많으신지..
아니.. 자기 자식 공부 잘하는 것이 뭐 그리 자랑거리신지..
친척 중에 공부 잘하는 또래가 있다면.....
참..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런데, 과연.. 어느정도 성적이 나와야.. 정말로 공부를 잘한다는 소리를 들을까..
사실.. 그 공부를 잘한다..는 칭찬과 질투와 미움은.. 끝이 없다.
고려대와 연세대 위에, 서울대.. 서울대 위에.. 아이비리그가 있다.
서울대에도 법대, 농대, 의대..... 단과마다.. 학과마다.. 차별이 존재한다.
우리나라는 모든 것을 한줄서기 해놓구선..
그 줄에서 몇번째인지를 너무나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 줄에서.. 위에 있는 친구들은.. 지나칠 정도의 자부심을 가지고..
그 줄에서 내려가게 될까봐.. 노심초사..한다..
그리고, 그 줄의 아래쪽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큰소리 한번 못내거나.. 삐뚫어지거나.. 한다.
이 학력 줄세우기는 이래저래.. 모두가 불행하다.
부모들은.. 왜.. 아이에게..
다른 선택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말해주지 않는가..
공부를 못해도.. 얼마나 소중한 자식인지.. 말해주지 않는가..
그러면, 혹시.. 별 일도 아닌데.. 다른 선택을 할까봐..??
아주 오래전에 "카이스트"라는 드라마가 있었는데.. 정말 재밌었다.
이나영이 천재 학생으로 잠깐 나오기도 했는데..
그 드라마가 너무 재밌어서..
다시 공부를 해서.. 카이스트에 갈까도 생각했다. ㅎㅎ
공부가 주는 쾌감이 있는 것이다.
더.. 아주 오래 전에는 "하버드 대학의 공부 벌레들"이라는 외화가 있었는데..
이 역시도 너무 재밌게 봐서.. 대학생이 되자 마자..
그 주인공처럼.. 학교 신문사의 문을 두드렸다. ㅎㅎ
결국은.. 그 영향으로 학교 방송국을 다니게 됐다.. ㅎㅎ
우리의 삶이 드라마가 같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대학교를 다녀보니.. 그 시절이 정말 좋았다는 것을 알 것 같다.
목숨을 던진.. 그 아이들도.. 즐거움과 행복으로
대학교를 다녀야 한다.
그들에게는 그럴 권리가 있다..!!
그런데, 그 아이들이.. 성적 때문에.. 목숨을 버리다니..
목숨을 던진 아이들한테는 미안하지만..
그들과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 수많은 학생들도 걱정이 된다.
이 슬픔에.. 아이들이 더 큰 상처를 받을 것 같아.. 걱정이 된다.
우리나라 아이들은.. 미국의 아이들보다는 대체로 어리다.
미국의 아이들이.. 고등학생만 되면..
아르바이트에.. 운전에.. 이성관계까지..
그에 비해.. 우리 아이들은.. 그런 일과는 거리가 멀게..
그저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을 목표로 성장한다.
한 사람이 바꾸려고 노력한다고.. 이 사회가 바뀌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 딸에게.. 자퇴를 해도 괜찮다고 이야기 해주는 것 뿐이다.
자퇴를 이야기하기에는 아직 너무나 어린 아이이지만..
지금부터.. 마음의 준비를 한다.
괜찮다고.. 그만두고 싶을 때.. 그만두어도 괜찮다고....
다시 공부해서.. 다른 대학에 들어가도 좋고..
전혀 다른 일을 시작해도 좋다고..
개인의 문제를 국가가 해결해줄 수는 없다..!!
하지만, 국가가 잘못된 정책을 결정했을 때..
국민.. 개개인은 어떤 문제를 떠안게 되는지..
지금.. 우리 아이들이 당하고 있다..!!
영어몰입교육, 일류만이 살아남는다는 일류지상주의..
MB정권이 들어선 이후에..
대기업들의 몸집이 커졌다는 기사가 오늘 떴다..
대신..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은.. 살아남지를 못하고 있다.
대운하를 국민들이 반대하니.. 4대강을 억지로 하고 있다.
그러는 동안.. 공사하다가 죽은 사람들은 언론에 보도되지 않고 있다.
MB임기 동안 끝내야 하는 4대강 공사.. 얼어붙은 강바닥을 긁어내다가..
얼음인지.. 땅인지.. 중장비 기계가 사람을 태운 채.. 강물로 그대로 빨려들어갔다고 한다.
개인의 문제를 국가에 해결해달라고 하지 않는다.
다만, 문제만 일으키지 말라고..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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