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서

워터조이 3탄.. 또 갔다.. 더 실망했다.. 그래도 재밌었다.

행복한하루보내기 2011. 8. 16. 10:44

 

지난번에 워터조이 평일권을

4장을 샀는데.. 1장이 남아서..

그동안 그러저러한 사정이.. --;;

저랑 아이만 "워터조이"에

지난 금요일에 갔다 왔습니다.

 

이번에는 인터넷 예매를 안했는데요.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더 싸기는 한데..

간다는 보장도 없고.. --;;

 

남은 쿠팡 1장은 제가 사용하고,

아이는 지역할인 등을 이용해서

16,500원에 구매했습니다.

어차피 쿠팡 할인은

아이 할인은 안돼니까요.. ㅎㅎ

 

아이 유치원이 3시에 끝나고..

소풍 1층에서 점심(간식)까지 먹으니

거의 4시30분경이여서..

좀 더 버티디가 열대야권 9900원으로

들어갈가도 생각했지만..

조금이라도 더 노는 것이

돈을 버는 것이다 생각해서..

그냥 4시30분.. 거의 5시 다 돼서..

실내에 들어갔습니다.

 

시간이 늦었는데도 1층에서 피자를 먹고 들어간 이유는..

어차피.. 배고파서 들어가면,

워터조이 안에서 파는 음식을 먹어야 하는데..

그러기에는 조금 맛도 없고, 비싸기도 했거든요.. ㅎㅎ

 

 

그럼, 이제부터 본격적인 후기 입니다.

 

1) 먼저..

파도풀에서 공짜로 사용하게 해주었던

대형 투명 튜브...!!

무슨 이유에서인지..

사용할 수 없게 해놨습니다.

 

오직.. 자기가 가지고 간 튜브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더라구요..

 

엥~ 이게.. 워터조이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완전 실망했습니다. ^^

 

 

2) 그리고, 아이랑 같이 탈 수 있었던

아이용 미끄럼틀(완전 작은 거 말고..)..

2개 있는데, 1개는 사용하지 못하게 막아놓고..

1개 만으로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타려고 했더니..

이번에는 어른은 이용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왔을 때 같이 탔다고 하니까..

규정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

 

하지만, 아이용 미끄럼틀이라고 해서.. 그렇게 작은 것도 아니고..

제가 겁이 많아서.. 어른용 미끄럼틀(??)은 무서워서 못타거든요.

 

게다가.. 그 미끄럼틀, 저 혼자만 타려던 것이 아니고..

아이를 안고 타는 거라서.. 다른 손님에게 방해가 되는 것도 아니었는데..

그냥.. 아이를 달래서.. "혼자 탈 수 있다"고 화이팅하고.. 아래에서 기다렸습니다.

 

다만.. 다행인 것은..

엄마랑 탈 때보다 혼자 타는 게 더 재밌었다는

아이의 반응.. ㅠㅠ  이럴수가.. ㅠㅠ

 

집에 와서..

지난 번에는 파도풀이 제일 재밌었는데..

이번에는 미끄럼틀이 제일 재밌었다고 했습니다. ^^

역시.. 아이는 강하게 키워야 하나 봅니다.

 

 

하지만, 지난번에는 아이가 혼자 타기 겁난다고 해서.. 같이 탄 거 였구요..

워터도시(웅진)에서도 미끄럼틀 무섭다면서 2번 타고는 안탔거든요.

워터도시의 미끄럼틀은 완전 작은 미끄럼틀인데도 그렇게 반응하여..

게다가.. 지난번에 워터조이 갔을 때.. 

아이가 혼자서는 무섭다며 안타겠다고 우겨서.. 같이 탄 거 였습니다.

 

근데.. 자꾸 타다보니.. 제가 재밌었더라는..

게다가.. 지난번 엄마랑 같이 탄 후에는 미끄럼틀이 재밌다고 얘기했거든요..

제 생각에는.. 처음에는 엄마랑 같이 탈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왠지.. 아이용 미끄럼틀을 타려고 했던 저의 변명같아 집니다.. ㅠㅠ

 

하지만, 엄마는 같이 탈 수 없다고 하다보니..

울 아이보다 작은 아이를 데리고 온 엄마들은 굉장히 난처해했어요.

몇번 타본 아이야 상관없지만.. 처음 타보는 아이는.. 좀 무서워할 수 있거든요.

 

물론, 그 아래.. 완전 아이용 미끄럼틀이 있지만..

제가 타본 결과.. 위에 있는 중간 크기가.. 딱~ 재미있어요.. ㅎㅎㅎ

하기사, 완전 아이용은 못타봤지요. ㅎㅎㅎ

 

하지만, 아이들도 아래에 있는 완전 아이용은 이용하지 않고..

노란색 미끄럼틀에 아이들이 몰려 있었던 것으로 봐서..

그 정도의 미끄럼틀이 하나 정도 더 있었으면..

아니 옆에 있는 것을 이용할 수 있게만이라도 해줬더라면..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여튼, 아이용 미끄럼틀로 가는 언덕(??)에서는 여전히

사람들이 넘어졌구요..

 

파도풀에는 투명 튜브가 없어지니.. 조금 한산해진 것 같은..

하지만, 그만큼 재미는 없었다는..

 

결과적으로.. 규정이 바뀌었다며..

관리는 여전히 안돼면서,

관리자(아마도 알바생들)들은 더 까칠해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특히, 저희가 거의 밤 10시에 나왔거든요..

지난번에는 8시경부터 사람들이 천천히 빠지기 시작했는데..

열대야권이 생겨서.. 늦게 들어오신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9시30분에.. 이제 나가시라고 호루라기 불 때까지..

저희처럼 늦게까지 노는 가족들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러다보니.. 저희가 샤워를 마치고 나올 즈음..

청소하시는 분들이.. 많이 투덜 거리셨습니다.

저희한테 투덜거리신 것이 아니라.. ㅎㅎ

사람들이 9시부터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는데..

그 많은 수건들을.. 그분들이 다 감당할 수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사람들이 갑자기 많이 이용하다 보니..

샤워실도.. 정말 아수라장이었습니다. ㅠㅠ

 

샤워기 한대에 3가족이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저희가 조금 천천히 씻는 관계로..

저희는 뒤에 분들한테.. 계속 양보(??) 내지는 같이 씻자고..

제안하면서.. 씻었습니다.

 

수영복, 튜브 등을 라커에 갔다놓고 오는 동안..

뒤에 분께 먼저 씻으시라고 말씀드렸더니.. 

제가 왔다갔다 하는 동안..

그분이 제 아이도 좀 지켜봐주시고..

1석2조였죠.. ㅎㅎㅎ

 

역시 서로서로 도와가며 살아야..

살기 좋은 대한민국 입니다. ㅎㅎㅎ

 

참, 심지어.. 수영복 탈수기가 고장이 나서..

사람들이 모두 물이 뚝뚝 떨어지는 수영복을 들고 움직이다 보니..

샤워실 주변은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저희가 나올 때쯤에야.. 샤워실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

완전 전쟁을 치룬 전쟁터같은 분위기였달까요..

 

하지만, 증언에 의하면..

저희보다 일찍 나오신 분들도.. 샤워실 상황이 그리 좋지만은 않았다고 하시더라구요.

8시 이전에 나오는 경우가 아니라면..

샤워실에서의 전쟁은 워터조이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인 거 같아요.

 

아, 그리고.. 샤워실에 사람이 많다보니..

서로 언성이 높아지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조금 기다리면 될 것을.. 앞의 사람과 언성높이는 아주머니분들은.. 

사실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같은 손님끼리.. 언성 높일 필요는 없는 거 같아요.

게다가.. 대부분 아이랑 같이 놀러 간 워터파크인데..

아이들 교육에도 안좋은 거 같더라구요.

 

다행인 것은, 지난번처럼 찬물이 나오지는 않더라구요.. ㅎㅎ

더운 물로.. 비교적.. 여유있게 샤워했습니다.

뒤의 분들과 샤워기를 함께 사용하면서요.. ㅎㅎㅎ

 

 

5) 참, 저희는 튜브에 미리 공기를 주입해서 갔거든요.

지난번에 워터도시(웅진)에서 튜브에 공기를 주입하다가

터뜨린 아픈 기억이 있기도 하고..

 

그런데. 이후.. 후기들을 읽어보니..

공기 주입하는데에만 30분을 기다리셨다는 분이 계시더라구요.

가능하시면.. 튜브에 공기 주입해서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정말로 살펴보니, 공기 주입하는 기구가 1개 밖에 없더라구요.  

 

웅진은.. (비교해서 죄송.. --;;)

5~6개가 나란히 있어서..

그래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공기를 주입해야 했는데..

워터조이는 공기주입기가 1개 밖에 없다보니..

대부분 공기를 넣어가지고 오시거나..

정말로 오래 기다렸다가 튜브에 공기를 넣을 수밖에 없는..

 

참.. 공기 넣는 중에.. 팡팡 터지는 소리는.. 여기서도 계속 되더라구요..

솔직히.. 저같은 사람을 위해..

공기 주입해주는 알바생이 1명 정도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차피, 공기 주입하는 기구가 1개밖에 없으니..

알바생도 1명이면 족~할텐데요..

 

하기사, 알바생이 있었으면..싶은 곳이..

이곳만은 아니죠.. --;;

 

 

6) 이용하는 사람들은 많고.. 관리하는 분들은 적다보니..

관리하시는 분들(아마도 알바생)의 짜증이 많은 듯 보였고요..

 

더욱이.. 튜브 등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스파풀에..

어느샌가.. 아이들이 튜브를 가지고 들어와서..

알바생의 호루라기에도 소용이 없는 지경이 됐습니다.

관리가 안된다는 느낌이.. 팍~..!!

 

다만, 파도풀로 들어가는 길목에.. 어떤 남자 알바생인 듯한 분이..

아이들에게 약간씩 물을 뿌리면서.. 친한 척을 해주었는데.. 

왠지.. 별 거 아니지만..

그곳에서 빨간(혹은 검은색) 티셔츠를 입은 분들 중에..

웃는 얼굴을 처음으로 봐서 그런지.. 좋더라구요..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빨간 티셔츠 혹은 검은 티셔츠의 관리하시는 분들이..

지난번에 갔을 때보다.. 더 까칠해졌다는 느낌 때문에..

대접 받는다는 생각은 커녕..

괜히 나 하나 더 와서.. 저분들을 힘들게 하고 있구나..하는 생각마저 들었어요.

 

 

7) 참, 규정에는 수영모자를 꼭 써야 한다고 되어 있는데..

저희는 조금 귀찮아서.. 머리를 묶고.. 수영모자를 안썼는데요..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았어요.

 

그리고, 노는 중간에 아이가 "츄러스" 먹고 싶다고 해서..

매점에 갔더니.. 다 팔리고 없더라구요..

그리 늦은 시간도 아니었는데.. --;; 왠지 서운했습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실망했던 파파이스에 가서 닭 2조각을 먹었습니다. ㅠㅠ

 

 

7개의 불만을 쏟아놓았지만..

그래도.. 아이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재밌었습니다.

 

누군가 "그래서, 또 갈래..??" 물으신다면..

사람이 없는.. 가을 쯤에나.. 가야겠다고 해야할 것 같습니다. ㅎㅎㅎ

가장 큰 이유는..

샤워실이 너무 전쟁터 같았기 때문입니다. ^^

 

나머지는 사실.. 뭐.. 다아 괜찮습니다.

물에서 노는 거야.. 아이가 넘넘 좋아라.. 하죠.. ㅎㅎㅎ

아이가 좋아라..하니.. 저도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