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은 김태호 피디의
마음이 담긴 자막으로 유명합니다.
예전에.. 김태호 피디는
노홍철에 대해..
"무한도전 중장년 시청자층을
모두 도망가게 만든 장본인"이라는
자막을 썼습니다.
저는 이 자막을 보고..
무릎을 탁~ 쳤습니다.
"바로 이거야..!!"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무한도전은..
뭐랄까..
국민의 프로그램이 되겠다는 의지보다는
"우리끼리 잘 해보아요.."의 느낌..이랄까..
노홍철의 기발한(?) 연기력과 표현력, 상상력.. 거기에 악당 기질..
노홍철은 김태호 피디와 유재석에게 꼭 필요한.. 그런 존재입니다.
지나치게 대중적이지 않으면서, 악당 / 변태 역할에.. 친근함..
그리고, 정형돈이 웃기지 못했을 때, 가장 크게 웃어주었던 사람이 노홍철 입니다.
노홍철을 예로 들었을 뿐..
무한도전에는.. (정말 엄청난 도전들을 해내면서..) 마이너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높은 시청률은 완성도에 대한.. 시청자들의 대답인가요..?? ㅎㅎㅎ
스포츠 댄스, 에어로빅, 봅슬레이, 레슬링에 이어 조정까지..
스포츠 댄스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개그맨이 흉내낸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포츠 댄스 강사 선생님이 끝나고 말씀하셨듯이..
"방송촬영이 없는 날도 나와서.. 다들 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스포츠 댄스 강사님만 그렇게 말한 것이 아닙니다.
무한도전팀과 촬영을 한 모든 선생님들이.. 비슷한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 도전의 끝.. 인생에 한번 느낄까 말까한.. 고귀한 눈물을 쏟습니다.
하지만, 국가대표 경기가 아닌 다음에야..
특히, 일본과의 경기가 아닌 다음에야..
특별히 재미있다고 할 수 없는 다양한 스포츠들의 기초부터.. 성장.. 도전에 이르기까지..
이런 프로그램을.. 과연 누가 만들 것이며.. 누가 보겠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오직 "무한도전"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무한도전 시청자"들만이 가능한 일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노홍철처럼 아주 이상한 캐릭터, 맨날 구박받는 정준하..
쟤는 언제 웃기나 싶었던 정형돈의 전성시대.. 맨날 구박하는 박명수 등..
이 사람들에게 너무 익숙해져 버려서..
이들의 훈련과정 마저도 함께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시청습관을 가지게 된 것 입니다.
사실.. 비교는 매우 비겁하다고는 생각이 듭니다만..
여튼, 지금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프로그램인 "1박2일"과 아주 살짝 비교를 하면..
1박2일은 굉장히.. 서로에게 예의를 갖춥니다.
이수근과 김종민에게 강호동이 막대하는 것 같지만..
왠지.. 설정의 냄새가 납니다.
더구나.. 엄태웅이나 이승기에게 대하는 태도를 보면.. 매우 점잖습니다.
뭐.. 캐릭터가 그러니까요..
그래서, "1박2일"은 온가족이 시청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 입니다.
멤버들 간의 예의 지키는 모습.. 우리나라의 엄청 아름다운 풍경..
전반적으로.. 교훈적 입니다.
하지만, 무한도전 - 소지섭 리턴즈 편을 보셨나요..??
그냥 물에 빠뜨리는 것이 아니라.. 아주 완전히.. 발로 차버립니다.
"분노 연기"야 말로.. 무한도전의 장점이 부각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에피소드는 별 거 아닙니다.
연기자인 소지섭에게 분노 연기를 해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웃긴 수영모자에 수영복을 입고.. 다들 물에 젖어있는 그런 분위기..
여기에서.. 연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노홍철이 있었습니다.
완전.. 그 뻔뻔함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유재석..
그의 연기 또한.. 프로그램의 흐름을 클라이막스로 올라가게 하는..
그러면서.. 모두들 발로 차고.. 깔깔 웃고.. 완전 난장판인데.. 왜이리 재밌는 걸까요..??
누가.. 이 웃음을 알아 줄까요..??
네..?? 그렇습니다.
우리 무한도전 시청자들 입니다.
게스트로 나온 소지섭조차 예외가 아닙니다.
바나나 하나를 먹기 위해.. 체면이고 뭐고.. 허겁지겁.. 기뻐하면서..
소지섭이 이렇게 변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무한도전을 보면서.. 박명수를 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제나 몸을 사리는 듯한.. 악당의 이미지..
하지만, 그가 얼마나 최선을 다하는 멤버인가..
소지섭 편에서 우리는 알 수 있었습니다.
풍선 불어 터뜨리기.. 수박 먹기..
박명수는.. 혼자서.. (계속 이겼기 때문에..) 6명과 겨뤄 이겼습니다.
3번 정도 했을 때.. 그는 이미.. 녹초가 되었으나..
자리에 올라가면.. 이를 악물고.. 그는 비겁하지 않았습니다..
레슬링의 한장면이 생각났습니다.
웃게 해드릴게요.. 웃게 해드릴게요..
- 싸이의 "연예인"이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와중에.. 구토를 하면서까지 링에 오르는 멤버들의 모습..
그런데, 사로 깔깔 웃는 이 와중에.. 박명수를 걱정하는 멤버들의 표정이.. 사람을 감동 시켰습니다.
깔깔 웃는 와중에도.. 멤버들은.. 최고령자인 박명수를 걱정하는 눈빛이었습니다.
너무 친하다.. 너무 막대한다..
그런 느낌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무한도전을 보게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도 따끔한.. 잔소리야말로 무한도전을 매력 입니다.
서로 친하니까.. 가능한.. 서로에 대한 핀잔과 웃음 입니다.
소지섭이 없었다면 어쩌면 보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소지섭 리턴즈의 주인공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서로 막~대하는.. 끈끈한 우정..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그들의 프로정신-이었습니다.
끝으로.. 유재석이 요즘 매번 얼굴 가리개를 하고 나오는데..
저는 사실.. 좀 거슬렸습니다. 제가 성격이.. --;;
자기만.. 덥나..?? 협찬인가..?? 뭐.. 이런 생각..
그런데, 어느 블로그의 글을 보니.. 햇빛 알레르기 때문이라 하더라구요..
제가 바로 햇빛 알레르기 입니다.
제가 매우 건조한 편인데.. 그래서 그런지.. 햇빛을 강하게 쐬면..
팔다리에 좁쌀같은 것이 뭉쳐서 뛰어오르고.. 더 큰 문제는 매우 가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유재석이 다른 곳을 가렸다면 햇빛 알레르기를 생각했을 텐데..
얼굴만 가리고 나와서.. 생각을 못했습니다.
아마 햇빛 알레르기도.. 사람마다.. 생기는 위치가 다른가 봅니다.
햇빛 알레르기의 고통은.. 일반 사람들은 결코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냥.. 햇빛에 오랜시간 노출되어서 데인 것 같지도 않고..
그야말로.. 알레르기.. 완전 간지럽습니다..
약도 없습니다. ㅠㅠ
길을 다닐 때.. 햇빛 피해다녀야 하구요..
더운 날이면.. 오히려 긴팔을 꺼내 입어야 합니다.
올해처럼 비가 많이 온 해에는 그나마 견디기 쉬월한데..
햇빛 내려쬐는 한여름.. 정말.. 외출하기가 겁이 납니다. ^^
일주일에 두 프로그램이나 완전 야외에서 진행하는 유재석에게..
저와 같은 아픔이 있다고 하니.. 완전 더 좋아졌습니다. ㅋㅋㅋ
너무 이상한 정리-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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