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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꼼수 23회를 듣고 뭔가 답답하다고 느끼셨다면.... 나의 결론은..

행복한하루보내기 2011. 10. 17. 10:22

 

나꼼수 23회.. 길기도 하지요.. --;;

3시간이라니..!!

 

게다가.. 다른 때에 비해..

재미도 없었습니다.

 

홍준표 대표의 변명이 어찌나 긴지..

매 분마다.. 허벅지를 찌르면서..

웃음을 참았던.. 그런 "나꼼수"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김어준 총수와 정봉주 의원..

주진우 기자와 김용민 교수는

변한 것이 없는데..

 

물론, 재미없음의 책임은

홍준표 대표의 몫이지만..

 

그럼에도.. 홍준표 대표의

나꼼수 출연을 은근히 기다리고 있던..

저는.. 첫 느낌이 "재미없음"이었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 길에.. "나꼼수" 23회를 들으면서..

이 "재미없음"의 정체에 대해 깨닫게 됐습니다.

그것은.. 제가 지금까지 "나꼼수"를 들었던.. 그 이유와 반대였기 때문 입니다.

 

노무현 정권에서부터.. 조선,중앙,동아로 대표되는 보수언론은.. 가히.. "가관"이었습니다.

그전에는.. 좋은 회사.. 좋은 언론사 다닌다고.. 부러워 하기도 했었던.. 조중동의 기자들..!!

하지만, 노무현 정권 이후부터는.. 술 마실 때.. 그들이 앞에 있으면.. 큰 소리로 싸우기 일쑤 입니다.

 

왠만해야.. 참지요.. ㅠㅠ

그들의 거짓말.. 뻔뻔함..!!

가장 싫은 것은.. 그들이 국가의 안위나.. 국민의 발전에 대해서는..

눈꼼만큼도 생각하지 않는.. 그런 언론인이라는 점 입니다.

 

특히, 사람들로 하여금.. 우리나라 사회나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하기보다는..

더욱 싫어지게 하는.. 멀어지게 하는....!!  

그러면.. 자기네들 구독자수도 줄어든다는 것을 모르는지..

그러면서, 거들먹거리는 모습이라니..!! 정말 싫습니다...  

 

그러다보면, 여자인 제가.. 조금 험악한 상황에 놓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나이 많으신.. 현명하신 선배의 중재.. "자, 그 얘기는 그만하자..!!"..  

이렇게.. 대충.. 정리가 되기는 합니다.

 

다음날 술이 깨면.. "그래도.. 언젠가 나한테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사람들인데.."

혹은.. "사람들이 나를 성격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어떻게 하지.."  

뭐.. 이런 후회를 조금 하기도 하고..

- 김어준 총수가 "쫄지마"라고 하는 대표적인 상황이지요.

별 일도 아닌데.. 술이 깨면.. 조끔 쫄아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지요.. --;;

 

그러다가.. "나는 꼼수다"를 만났습니다.

어휴.. 속시원해..!! 

그래.. 이거야..!!

조,중,동.. 때문에.. 정치 기사와 사회 기사 안보고 살았는데..

다시금.. 정치면과 사회면을 보게 만드는.. 그들의 웃음과 희망 바이러스..

정말.. 너무 고맙고,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런데.. 이번 "나꼼수" 23회..!!

홍준표 대표.. 동아일보의 기사를 언급하면서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리는데...

김어준 총수와 정봉주 의원과 주진우 기자가..

아무리 증거를 갖다 들이대도.. "모르겠다" "왜 나한테 묻냐" "동아일보 읽어봐라.."

뭐.. 이런 식으로.. 예전에.. 느꼈던 답답함을 반복하니..

속상할 수밖에요..

 

결국.. "나꼼수 23회"를 들으면서.. 그동안 조중동에 대한 실망감까지 오버랩되면서..

게다가.. TV토론 이후에.. 나경원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갔다는 기사를 보면서 느낀 답답함까지..

더욱.. 마음이 답답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나꼼수 23회"

할 얘기는 다 했습니다.

 

홍준표 대표가 제기한.. 박원순 후보의 양손 문제..

깔끔하게.. 작은 할아버지는 행방불명.. 그 아들이 69년 되던 해 사망..

어린이 박원순.. 어쩔 수 없이.. 항렬을 맞추기 위해.. 양자가 아닌 양손 입적..!!

간단합니다.

 

그런데도.. 홍준표 대표는.. 이에 동의하지 않고..

계속.. 어물쩍.. 다른 이야기를 꺼내면서.. 본질을 흐립니다.

그러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지요..

할 얘기 다 됐는데도.. 동의하지 않으니.. 뭔가.. 찝찝하게 남는 것입니다.

 

김어준 총수 왈.. 사실 홍준표 의원은.. 꼬마 민주당에 불러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의외로.. 김영삼이.. 적극적으로 영입을 해서.. 지금에 이르렀다고 하지요..

 

참.. 김영삼.. 이 사람.. 우리나라 역사에 못할 짓.. 많이 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5년만 일찍 대통령이 되었다면.. 우리나라에 IMF는 없었겠지요.

그러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진행된.. 빈익빈부익부 양극화 현상도 이정도는 아니었을테지요.. ㅠㅠ

 

심지어.. 김영삼이 한 때.. 민주화 인사로 분류 되면서..

어설픈 진보 세력이 그의 영향력 아래에 놓이게 되면서..

김문수.. 홍준표.. 이재오.. 뭐 이런 사람들이 모두 김영삼이 이끌어서..

우리 진보 세력의 등뒤에 칼을 꽂은 사람들 아닙니까..!!

 

비슷한 내용이 "닥치고 정치"에 나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닥치고 정치" 중 진보와 보수 부분을 읽어 보세요..!!

 

 

원래.. 사족과.. 쓸데없는 이야기가 많은 제 블로그 이기에..

이번에도 역시.. 쓸데없는 글이 길어졌습니다.

 

결론은.. "나꼼수 23회"를 듣고.. 제가 답답했던 이유는..

그것은.. 바로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그 답답함이.. 증폭된 결과라는 생각 입니다.

 

자기 문제에는.. "모르겠다"고 일관하고..

남의 이야기에는 "조중동"의 거짓 기사를 들이대면서.. 마치.. 진실인 것처럼.. 호도하고..

그들의 뻔뻔함에.. 이제 지칠만큼 지쳤기 때문 입니다.

 

조국 교수가.. 요즘 정치활동을 합니다.

주변 교수님들이 말리기도 한답니다.

"교수가 연구를 하고 논문을 써야지.. 정치활동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국 교수가 그랬답니다.

교수이기 전에.. 숨은 쉬고 살아야 하지 않겠냐고..

"저 좀.. 살아야 겠습니다. 지금 가만히 있으면 분통이 터져서 죽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내년 대선까지는.. 내버려 두십시오.."

 

제 마음이 그렇습니다.

분통이 터지는.. 지금의 현실.. 

보수언론에 대한.. 증오..

저 좀 살아야 겠습니다.

 

그래서.. 나꼼수를 들으면서.. 숨을 쉬었습니다.

그래서, 나꼼수 23회를 들으면서.. 나꼼수가 더욱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지금.. 서울시장 선거의 2대 변수..

하나는.. 가카 아들과 대통령실이 함께 구입한 내곡동 땅 문제..

- 이 문제에 대해서는... 홍준표 대표도 "나꼼수 23회"에서..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시정을 요구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두번째.. 나경원 후보.. 아버지가 교장으로 있었던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막노동을 시킨 일과..

아버지 학교 재단의 문제를 눈감아 달라고.. 나경원 의원이 정봉주 의원을 찾아와 부탁했다는 것..

 

이 모두.. "나는 꼼수다"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나는 꼼수다..

저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습니다.

 

"내가.. 니들 때문에.. 숨을 쉬고 산다...!!"

그러니.. 더욱 화이팅 하고..

가카의 팔들이.. 이상한 짓하면.. 홍준표 대표한테 가서 일러라..!!

홍준표 대표가.. 많은 사람들이 듣는.. "나꼼수"에 나와.. 그러지 못하도록 돕겠다고 약속했으니..

 

이번 나꼼수 23회..!!

나경원 아버지의 문제를 제기하고..

거대 여당의 당대표가 직접.. "나꼼수" 건들지 못하도록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는 것만으로도..

그 3시간.. 아깝지 않았다..

 

끝으로.. 거대 여당의 당대표가.. 약속을 한만큼..

만약.. 가카의 팔들이.. "나꼼수" 건드리면.. 홍준표 대표는.. 당을 떠나라..!!

당신은 그저 호구일 뿐이다..!!

그 정도 이용당했으면.. 더 늙기 전에.. 제대로 한번 살아보기를...!!

 

나꼼수.. 정말.. 고맙다.. 씨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