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TV를 보고

담담하게 시작한 "보통의 연애", 눈물로 끝을 맺다.. 그리고, 신선했던 브라운관의 도전..!!

행복한하루보내기 2012. 3. 9. 14:25

 

"보통의 연애"가 어제..

4부작의 마지막 방송을 내보냈다.

 

왠만하면 16부작.. 20부작..

혹은 60부작..

여기에.. 인기있으면 연장 방송..

 

우리나라는 유독..

드라마를 "연속극"이라 부르는데..

이는.. 연속해서 시청을 해야..

그 재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일일드라마까지 있는 우리나라..

일일드라마를 만드시는 분들의 수고를

폄하해서가 아니라..

어쨌든.. 작품성보다는 시청률..

안되면 횟수라도 많이..

이런 것이 미덕이 된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4부작 "보통의 연애"는 정말 보석과도 같은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게다가.. 대충 만든 4부작이 아니라..

살인사건, 그 피해자 가족과 가해자 가족이 만나서..

설레이는 감정을 나누고.. 진실에 다가가는 과정은..

이 드라마를 시청률로 평가해서는 안되는 생각을 들게 한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가 매우 재밌었다는 점에서..

낮은 시청률은.. 많이 아쉽다..

 

예전에.. 사람들이 다 아이리스만 볼 때.. "미남이세요" 재밌다고 외쳤다가..

나중에.. 사람들이 "미남이세요"를 재방송으로 보고.. "재밌다"고 인정해주었는데..

지금 비슷한 감정이다..

 

4부작.. 보통의 연애.. 재밌다..!!

 

 

지난주 1회와 2회는..

살인범의 딸을 찾아간 피해자 동생은..

그녀의 슬픈 현실에.. 자신의 위로 받으면서.. 설레이는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이번주 3회와 4회에서는..

그녀의 아버지가 진범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진범을 찾아 노력하지만, 결국 돌아오는 것은..

그녀의 아버지가.. 자신의 가족을 지옥으로 굴러 떨어뜨린.. 살인자라는 사실에 맞딱드린다. 

 

줄거리는 여기까지..!!

 

 

끝으로.. 두주인공에 대해..

 

먼저.. 윤혜(유다인)씨..

어쩜 그리 쿨하신가요..??

 

마지막에.. 그 남자에게 "잘 곳이 있냐"고 묻고..

그렇게 컵라면을 먹고.. 같은 방 이쪽과 저쪽에 잠이 들고..

떠나지 못하는 그에게.. "당신은 내 이상형이 아니라"고 말하는..

휴우..

 

마니아 드라마의 전설로 남은.. "네 멋대로 해라"가 생각 났습니다.

이 드라마에서도.. 모든 주인공들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면서도..

쿨하게.. 용서하고.. 쿨하게 웃고.. 쿨하게 사랑하였지요..

 

 

재광(연우진)씨..

어쩜 그리 순수하신가요..??

 

형을 죽인 살인자의 딸을 사랑하는데..

형을 죽인 그 사람은 용서가 안돼고..

 

어쩔 수없이.. 흔들리는 당신의 모습에서..

소년의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차피 안되는 것을 알면서도..

서로를 보듬고.. 상처를 치유하고..

그렇게 성장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서..

잔잔한 사랑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햄버거를.. 입을 벌리고 먹을 수 있는 윤혜..

할머니의 유언처럼.. "니 갈 길을 가"세요..

 

"저는 (햄버거를) 안먹어요. (살인자의 딸이) 입 벌리고 먹는 모습이.."

그래서, 재광은.. 그녀가 입을 벌리지 않을 수 있도록..

햄버거를 납작하게.. 꾹꾹 눌러주죠..

 

 

재광씨는 어머니와 화해하셨나요..

가족이 가장 큰 사랑을 주고.. 가족이 가장 큰 상처를 줍니다.

어쩔 수 없어요..

당신은 상처를 받았지만, 형은 그 책임감에 얼머나 힘들었겠습니까..

 

아.. 먹먹했던.. "보토읭 연애" 마지막회..!!

재방송으로라도 보시길..

 

잘 만든 드라마-이기 때문이 아니라.. 

재밌는 드라마-이기 때문입니다.. ㅎㅎ